어느 날 위너가 서호주로 행복한 납치를 당했다. 명불허전 여행 욕구 자극제 <꽃보다 청춘>의 이번 목적지는 서호주다. 퍼스를 중심으로 반나절 안으로 닿을 수 있는 프리맨틀, 로트네스트섬, 피너클스 사막 그리고 마가렛 리버까지 서호주 여행을 제대로 즐기고 돌아왔다. 꽃보다 청춘 위너팀이 소개하는 서호주 이야기. <편집자 주> 
 
 

●Perth 퍼스
 서호주 여행은 퍼스에서 시작
 

호주 대륙의 1/3은 서호주가 차지한다. 도시와 해변, 섬과 아웃백과 같은 다양한 테마여행이 가능한 곳. 그 중에서도 꽃보다 청춘 위너팀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퍼스다. 퍼스는 서호주를 대표하는 도시지만 여유로운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뉴욕 센트럴 파크보다 더 큰 킹스 파크에서 느긋한 피크닉을 즐기는 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고 퍼스가 지루할 거라는 오해는 말자. 여심을 저격한 쇼핑 스트리트부터 별다방도 백기를 든 서호주만의 카페, 나이트 라이프까지 천천히, 그러나 알차게 즐길 것들이 다양하다. 
 
 

콕콕, 퍼스 여행의 핵심 체크리스트 

스완강은 퍼스 관광지의 중심이다. 스완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가벼운 산책을 즐기며 흑조를 만나 보자. 

정오에는 스완 벨 타워로 가자. 18개 벨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가이드 투어를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국 투더왕조 스타일의 런던 코트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사진 촬영 포인트다. 고풍스러운 건축물 양쪽으로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잊지 말길.

호주 여행에서 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퍼스에서 20분이면 코슬로 비치에 닿을 수 있다. 퍼스 출신의 배우 고 히스 레저가 가장 좋아했던 비치다. 훌륭한 브런치를 자랑하는 레스토랑이 많다. <수요미식회>에서도 다녀간 Cott & Co 레스토랑에서 만드는 피쉬 앤 칩스도 꼭 먹어야 한다. 

나이트 라이프는 노던 브릿지에서 통한다. 젊은 청춘들이 모이는 핫 플레이스다. 레스토랑부터 펍, 클럽 등 퍼스의 자유분방한 라이프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도 많다. 

퍼스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권한다. 동서와 남북을 가로지르는 순환버스 CAT은 무려 공짜다. 
 

●Fremantle 프리맨틀
서호주의 맛을 보여주마
 
프리맨틀을 줄여 ‘프레오(Freo)’라고 부르기도 한다. 퍼스 시내에서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항구 도시다. 항구 도시인 만큼 해산물 러버들에겐 이곳이 천국. 리틀 크리에이처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 맥주와 함께 신선한 해산물 먹방에 나서자. 
 
프리맨틀 먹방 투어는 여기에서! 

카푸치노 거리_유럽 스타일의 커피숍과 펍, 클럽, 호텔, 시장, 광장 등이 들어선 거리다. <수요미식회> 호주편에서도 다녀간 지노스 카페는 1983년 오픈해 지금까지도 전 세계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프리맨틀 마켓_150여개 상점이 모여 있는 마켓이다.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등 식재료부터 꿀, 육포 등을 시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운영한다.
 
 

●Rottnest Island 로트네스트섬
무궁무진한 액티비티의 섬 

프리맨틀과 뗄 수 없는 짝꿍이다. 퍼스 시내에서는 페리로 한 시간 걸리지만, 프리맨틀에서는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섬.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섬에서는 자전거와 섬 공식 순환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섬에 도착하면 나만의 자전거를 대여하자. 페달을 밟을수록 호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섬에서 해야할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스노클링, 낚시, 카누, 골프, 세그웨이, 트레킹 등 자연을 옆에 두고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상당하다. 또, 섬에는 총 63개의 해변이 있는데, 인도양의 초록빛 바다를 넋 놓아 바라보는 시간은 필수다. 오직 로트네스트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 ‘쿼카’와 인증샷도 잊지 말자. 
 
 How to go  
★프리멘틀 선착장에서 로트네스트 익스프레스를 타면 약 30분 소요된다. 입장료까지 포함한 금액은 성인 기준 60AUD. 요일에 따라 요금은 변동된다. www.rottnestexpress.com.au
★시링크 로트네스트 페리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퍼스와 프리맨틀 사이의 스완강을 순항하는 캡틴쿡 크루즈와도 연결 가능하다. 금액은 성인기준 67AUD. www.sealinkrottnest.com.au

 What to do 
★아찔한 스카이 다이빙을 추천한다. 1만5,000피트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66초의 스릴을 경험할 수 있다. 금액은 499AUD다. skydivegeronimo.com.au
 
 
●Pinnacles 피너클스 
호주의 자연이 궁금해? 

아웃백 코스로 피너클스 사막을 빼놓을 수 없다. 피너클스는 원주민 언어로 ‘바람이 부는 강’을 의미한다. 단 한 점의 그늘도 허락하지 않는 광활한 사막에는 깊숙이 뿌리내린 석회암 기둥만 1만5,000여개 이상이다. 때로는 몬스터처럼, 때로는 거대한 뿔처럼 보이는 석회암 기둥들은 아름다운 예술품이 되어 황량한 사막을 멋진 갤러리로 만들고 있다. 

피너클스가 있는 남붕 국립공원(Nambung National Park)까지는 퍼스에서 북쪽으로 약 4시간 소요된다. 4시간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여정이다. 퍼스에서 한 시간 정도 달리다 보면 캠버샴 야생 공원이 있다. 호주의 상징인 잠꾸러기 코알라와 캥거루, 윔백도 만나볼 수 있다. 호주 야생 동물들과의 즐거운 만남 이후에는 완만한 평야가 펼쳐진다. 대형 바람개비 풍력 발전소가 줄을 잇고 있어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남붕 국립공원은 차량 진입이 가능한 코스도 있다. 전망대에 다다르면 사막 끝 먼 바다와 웅장한 기둥이 펼쳐진다. 피너클스를 좀 더 알아보고 싶다면 디스커버리 센터에 들리자. 피너클스가 형성된 과정과 이 지역의 다양한 생태계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퍼스로 돌아가는 길에는 하얀 모래 언덕 란셀린(Lancelin)을 기억하자. 젊은 청춘들에게 곱고 하얀 모래 언덕에서 썰매를 타는 일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보통 여행사를 통해 현지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Margaret River 마가렛 리버
서핑과 와인을 더하라 
 
이번에는 남쪽이다. 퍼스에서 남쪽으로 3시간 거리 마가렛 리버로 향하자. 아기자기한 숍과 갤러리, 다양한 액티비티도 많다. 마가렛 리버 다운타운은 도보로 30분이면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소박한 마을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해변 마을이자 고급 와인 생산 지역으로 올리브나 치즈, 잼, 초콜렛과 같은 음식 문화도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마가렛 리버에는 수준급 와이너리만 무려 100여 곳에 달한다. 특산 포도품종은 샤도네이와 시라즈다. 이곳의 와인 생산량은 호주 전체의 3%에 불과하지만,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서는 20%를 차지한다. 르윈 에스테이 드, 바세 펠릭스, 보이저 에스테이드, 컬린 와인스, 윌스 도메인 등 쟁쟁한 유명 와이너리가 레스토랑과 함께 있어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콕콕, 마가렛 리버 여행의 핵심 체크리스트

꽃보다 청춘 위너처럼 서핑에 도전해보자. 마가렛 리버 서핑 학교에서는 각자의 수준에 맞는 개인, 그룹 및 스탠딩 패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요금은 성인 2시간 기준 50AUD부터. margaretriversurfschool.com/surf-lessons

잔잔한 가나법(Gnarabup) 해변은 가족여행객들에게, 콘토스(Conto’s) 해변은 서핑이나 낚시, 수영을 즐기는 자유여행객들에게 추천한다. 서핑은 서퍼스 포인트(Surfers Point Prevelly)가 좋다.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슈가로프 록(Sugarloaf Rock)과 카날 록(Capnal Rocks)으로 가자. 슈가로프 록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바위가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로 꼽히고 있다. 시간과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무쌍하다. 카날 록은 스노클링 하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부티크 와이너리 투어는 마가렛 리버 여행의 필수 코스다. 세계 100대 와인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훌륭한 품질을 자랑하는 르윈 에스테이트(Leeuwin Estate Winery), 남아프리카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물이 눈에 띄는 보야저 에스테이트(Voyager Estate), 아트 갤러리도 운영하는 라몬트 마가렛 리버(Lamont’s Margaret River) 등이 있다.
 
정리=손고은 기자 koeun@  자료제공=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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