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더 매력적인 지중해의 골프 천국 ‘안탈리아’

작성자 김기남 작성일2017-12-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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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가 싶더니 불쑥 겨울이 왔다. 일찍 찾아 온 만큼 기나 긴 겨울의 시작이다. 춥고 삭막한 겨울을 피해 태양을 만나는 정답은 여행이다. 긴긴 겨울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안탈리아가 진가를 발휘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터키항공오픈 마지막 라운드가 진행 중인 11월5일 레그넘 카리야 GC 16번홀의 전경

안탈리아는 터키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가로로 기다란 모양의 터키 지도를 오른 손바닥에 비유한다면 새끼손가락 정도에 해당하는 위치다. 터키의 8번째 도시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다. 365일 중 300일 정도 해가 비추고 맑고 푸른 지중해를 마주하고 있다. 여름이면 50도에 육박할 정도로 기온이 오르지만 겨울에도 우리의 늦가을 정도로 선선하다. 덕분에 러시아, 독일, 영국 등에서 날아와 한달씩 머물며 태양을 만끽하는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다. 터키 정부도 안탈리아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골퍼에게 안탈리아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천국의 다른 이름에 가깝다. 우선 날씨가 훌륭하다. 겨울에도 최저 기온이 10도 정도에 불과해 유럽의 많은 운동선수들이 이 곳에 짐을 풀고 전지훈련에 들어갈 정도로 안탈리아의 겨울은 쾌적하다. 인프라도 나무랄 데가 없다. 안탈리아의 벨렉(Belek)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에는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11개 골프장이 17개의 18홀 골프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터키의 전체 골프 인구가 3,000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7개의 18홀 코스는 유럽 내에서 안탈리아가 골프 여행지로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행운을 빈다는 문구가 재미있는 레그넘 카리야 GC 1번홀 티박스
사진 왼쪽의 터키항공 현수막이 있는 빌라 지붕이 16번홀의 챔피언티 티박스다

유러피안투어가 선택한 레그넘 카리야 골프클럽

안탈리아는 실제로 많은 유러피안투어를 개최하며 훌륭한 코스를 세계에 소개해 오고 있다. 2013년부터 5회 연속 터키항공오픈을 개최하고 있는 터키항공은 올해도 유러피언투어 레이스투두바이(Race to Dubai) 파이널 보너스가 걸린 터키항공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을 안탈리아에서 개최했다. 11월2일부터 5일까지 안탈리아 레그넘 카리야 골프&스파 리조트(Regnum Carya Golf & Spa Resort)에서 개최된 터키항공오픈에서는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가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한국의 왕정훈은 마지막날 6언더파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35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가 열린 레그넘 카리야 골프클럽은 2008년 개장해 채 10년이 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가 반짝반짝 빛나는 골프장이다. 브리티시 오픈 5회 우승의 피터 톰슨이 설계한 영국식 코스로 페어웨이의 굴곡도 심하고 워터 헤저드와 그린 앞의 벙커 등 장애물이 많아 결코 쉽지가 않다. 대회가 열린 챔피언티 기준으로 전장은 6,605m이며 아마추어들이 이용하는 화이트티와 옐로우티도 각각 6,149m, 5,750m이다. 전반 9홀에 파3홀 3개를 배치하고 후반 9홀에 파5홀 3개를 배치한 레이아웃도 독특하다.

어렵지만 그만큼 다양한 공략이 가능하고 골퍼의 결정이 필요한 홀도 많다. 3번홀(416m 파4)의 경우 페어웨이 가운데에 키 큰 소나무가 모여 있는데 오른편이 넓어 티샷은 편하지만 그린 공략이 어렵다. 대신 소나무 왼편의 좁은 페이웨이로 공을 잘 보낼 수 있다면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 하기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보스포러스라는 별칭의 16홀(395m, 파4)도 재미있다. 골프 코스 주위로 빌라들이 세워져 있는데 16번홀 챔피언티의 티박스는 코스를 내다 보는 빌라의 지붕 위에 설치돼 있다. 풀빌라 수영장을 지나 지붕에 올라가면 잔디로 티박스가 만들어져 있고 실제 대회에서도 지붕 위에서 티샷을 한다. 종종 아마추어에게도 개방을 하기 때문에 16번홀을 지날 때는 챔피언티에서 티샷을 해보길 권한다. 지붕 위에서의 티샷이라는 색다른 경험과 프로들이 플레이하는 어마어마한 길이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그린이 크고 주변 경사가 심한 18번홀(410m, 파4)은 유러피언투어 선수들도 툭하면 보기를 기록할 정도로 어렵다.

레그넘 카리야 GC는 안탈리아 대부분의 골프장처럼 그린 근처까지 카트 진입이 가능한데 카트에 코스맵과 공략법 등이 기록된 GPS 모니터가 달려 있어 캐디 없는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화장실을 제외하면 한국식 그늘집은 없지만 카트를 개조한 이동식 그늘집이 골퍼를 찾아다니기 때문에 음료와 과일, 간단한 스넥 등을 편히 구입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최초로 조명시설까지 갖춰서 야간에도 9홀 플레이(유료)가 가능하다.
 

백사장과 골프 코스 사이에 자리한 레그넘 카리야 골프&스파 리조트 전경
 
●소소한 즐거움까지 채운
올인클루시브의 넉넉함

라운드와 럭셔리한 휴양의 조화

리조트는 라운드 이후의 휴식이 기다리는 럭셔리한 골프 여행의 방점을 찍기에 부족함이 없다. 안탈리아의 리조트는 대부분 올인클루시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일단 체크인을 하면 식사를 비롯해 객실 안의 미니바까지 리조트의 거의 모든 서비스를 추가 비용 없이 누릴 수 있다. 뷔페 레스토랑은 물론 예약이 필요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중식당 등도 마찬가지다. 식사는 포함이지만 주류는 별도로 돈을 받는 크루즈와 달리 안탈리아의 올인클루시브는 식사할 때의 음료와 와인(일부 프리미엄급을 제외), 맥주 등도 포함이다. 이밖에 리조트 안의 아이스크림 가게나 위스키 바, 스파 등도 이용할 수 있는데 메뉴에 없는 18년산 위스키도 선뜻 내준다. 레그넘 카리야 리조트 투숙객이 레그넘 카리야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한다면 클럽 하우스 식사를 비롯해 이동식 그늘집의 음료와 스낵까지 모두 추가 비용이 없다. 어차피 객실 요금에 모두 포함이 된 올인클루시브 시스템이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무료 혜택을 받는 것처럼 마음이 편해지고 이래서 운영이 될까 괜한 걱정이 들기도 할 정도다.  
 
레그넘 카리야 리조트 로비와 마카롱 등을 맛볼 수 있는 카페
 

그렇다고 시설이 부실한 것도 아니다. 레그넘 카리야 골프 리조트는 2014년 4월에 문을 연 5성급 리조트로 2015년 안탈리아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의 본부 호텔로도 사용됐다. 538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데 기본 객실이 웬만한 호텔의 세미 스위트 룸을 능가한다. 장기 투숙객이 많은 특성을 반영한 탓인지 침실과 화장실 사이에 별도로 널찍한 드레스룸까지 마련한 세심한 배려는 깐깐한 여성 투숙객에게도 특급 칭찬을 받기에 충분하다. 샤워 부스와 욕조가 각각 설치돼 있는 화장실에는 불가리 어매니티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대부분의 객실에서 바다나 골프코스를 볼 수 있고 파도풀과 워터 슬라이드까지 갖춘 아쿠아월드와 200m 길이의 해변이 바로 앞에 있다. 안탈리아 공항에서 30분으로 접근성도 좋다. 
 
투숙객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브리티쉬 펍
리조트 메인 빌딩의 골프장 전망 객실

●안탈리아 만끽하는 특별한 선택
 
 
비즈니스클래스와 럭셔리 골프, 착한 가격 …3박자 갖춘 안탈리아 골프투어

안탈리아의 매력과 가능성을 확인한 ES투어가 특별한 요금에 특별한 골프상품을 선보였다. 총 10일 일정의 안탈리아 골프투어 상품은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고 108홀 라운드와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의 휴식, 안탈리아 구시가지 관광 등을 적절히 배치했다. 골프장은 4개 코스를 두루 이용해 지루함을 덜고 메인 골프장을 2번 배치해 아쉬움을 줄였다. 골프투어 전문 여행사의 기획답게 국내 골퍼의 취향을 잘 반영한 상품이다. 레그넘 카리야 리조트에서 머물고 레그넘 카리야 GC 2회 라운드가 포함된 108홀 상품의 판매가는 499만원부터이다. 같은 올인클루시브 서비스가 제공되는 타이타닉 호텔과 타이타닉 GC를 2회를 비롯해 총 90홀 라운드 상품도 있다. 판매가는 459만원부터이다. 02-775-8383
 
 
셰프가 서빙하고 이불까지 깔아 주는 특급 서비스

안탈리아까지는 한국에서 직항 항공편이 없다. 이스탄불에서 터키항공 국내선을 타고 1시간15분 정도를 다시 가야한다. 안탈리아 골프상품은 00시40분에 출발하는 터키항공을 이용한다. 장거리 여행에 자정을 넘긴 출발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하얀 유니폼을 입은 플라잉 셰프가 직접 음식을 서빙해 주는가 하면 승무원이 좌석 하나하나 찾아와 이불도 깔아준다. 넓은 개인 공간과 180도로 펼쳐지는 플랫 베드에 이불까지 깔아 주니 야간 비행이 오히려 숙면을 취하도록 도움을 준다. 꿀잠을 더 청할 것인가 잠을 줄이고 터키항공의 하늘 위 만찬을 즐길 것인가는 전적으로 승객의 선택이다. 좌석 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와이파이까지 이용할 수 있다. 헤드폰도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 데논(Denon)의 제품이다. 터키항공은 인천-이스탄불 정규편을 주 11회 운항 중이다. 
 
안탈리아 글·사진=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취재협조=터키항공 02-1800-8490, www.turkishairlines.com / ES투어 02-775-8383, www.esgolf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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