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동행 사반세기, 새로운 25년을 묻다-글로벌 OTA와 맞대결…“네트가 대신 수수료가 필요하다”

작성자 손고은 작성일2017-12-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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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키워드 OTA
 
글로벌 OTA의 성장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성장과 보호를 위한 제도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글로벌 OTA들의 수수료 책정 방식과 인상률 등의 문제가 다시금 제기됐다. <편집자 주> 
 
 
국내 OTA도 수수료 정책 변화 
 
글로벌 OTA와 국내 OTA의 대결 구도가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숙박 업체와의 수수료 책정 및 거래 방식이 불공평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10월 발표한 ‘외국계 온라인 여행사의 한국시장 진출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향’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OTA들의 높은 수수료와 세금, 독과점 등을 지적했다. 

글로벌 OTA와 국내 OTA의 수수료 구조는 다르다. 글로벌 OTA의 경우 객실을 판매할 때마다 책정된 수수료를 받는다. 반면 국내 OTA는 숙박업체로부터 입금가(네트가)를 받고 직접 판매가를 책정하는 식이 관행처럼 이어져왔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OTA들은 치열한 경쟁 구조에서 판매가를 점점 낮게 책정해야 했고, 수익 구조는 열악해지는 상황으로 흘렀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OTA들도 수수료 정책에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호텔엔조이의 경우 올해부터 일부 호텔들과 수수료 쉐어 구조로 판매 정책을 수정했다. 당장 수수료 구조로 거래 방식을 전면 수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호텔부터 협상하는 중이다. 호텔엔조이 관계자는 “국내 OTA 수수료율은 글로벌 OTA보다 훨씬 낮다”며 “호텔 입장에서도 글로벌 OTA의 마켓 쉐어가 높아질수록 지불해야하는 수수료가 많아지는 셈이라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OTA와 국내 OTA의 숙박 업체와의 수수료 산정 방식에도 차이가 있었다. 글로벌 OTA의 경우 본사 중심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적용기간이나 인상에 대한 사항이 명시화 되지 않았다. 현재 글로벌 OTA의 수수료는 16~17%로 한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된 2012년과 비교해 6~7% 인상됐다. 또 호텔 등급에 따라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한다. 관광호텔업 70개, 일반숙박업 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5성급 호텔은 글로벌 OTA와의 협상 지위를 대등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1~3성급 호텔의 40%는 글로벌 OTA 협상력이 높은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체 판매 채널이 약하거나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영세 기업일수록 글로벌 OTA에 의존도가 높아, 본사 중심의 수수료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큰 이유다. 
 
글로벌 OTA, 덩치는 계속 커지고…

2012년은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OTA들이 영역 확장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시기다. 국내 진입 장벽이 높아 시장 선점이 어려울 것이라는 초기 예상과 달리 글로벌 OTA들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또 본사 차원에서 여러 글로벌 OTA를 인수·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워가는 상황이다. 익스피디아는 올해부터 한국 시장에서 항공권까지 판매 영역을 넓혔고, 씨트립은 중국 여행기업의 이미지를 다소 벗어던지기 위해 ‘트립닷컴’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고 본격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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