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비수기 인센 타깃, 코엑스 1층 확보
-접근성 높은 위치와 시기 확보는 시간 필요

모두투어가 내년 여행박람회 개최 기간을 8월로 앞당겼다. 타깃 시즌 자체가 달라지면서 혼선과 진통이 예상된다. 반면에 박람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하고 있어 장기적인 차원에서의 투자라는 평도 나온다. 

지금까지 모두투어는 총 4회에 걸친 여행박람회를 10월~11월 경에 개최했다. 동계 성수기 직전으로, 성수기 모객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춰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내년 모두투어 박람회 개최 시점이 8월 말로 당겨지면서 다른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모두투어는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코엑스에서 다섯 번째 여행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람회 시점 변경은 코엑스의 행사 일정에 영향을 받았다. 모두투어 측은 “올해 코엑스 3층에서 박람회를 했는데, 내년부터는 1층에서 개최하고자 했다”며 “코엑스의 행사 일정이 많다보니 박람회 개최 시점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모두투어 박람회는 세택에서 코엑스 3층을 거쳐, 내년에는 코엑스 1층에서 개최된다. 올해 박람회 당시 3층 행사장소의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결과적으로 계속 박람회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시점 상 하계 비수기와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 개최되기 때문에 박람회 마케팅 전략도 일부 수정될 전망이다. 모두투어는 “추석 연휴를 비롯해 비수기 인센티브 등을 공략하고, 법인 담당자 등을 초청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참가사에게도 불가피하게 혼란이 야기될 전망이다. 매해 6월 경 하나투어의 여행박람회가 개최되는데, 두 박람회의 시간 차가 2달 내외로 짧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모두투어 박람회가 수회 진행됐기 때문에 예산 배정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박람회 참가의 효율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A 항공사 관계자는 “본사 인력의 방한 등 인력 소모도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박람회 사이의 시차가 짧아져서 박람회 이슈가 묻힐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행사 이후로도 당분간 모두투어 여행박람회 개최 시점에 대한 변수는 남게 될 전망이다. 모두투어는 “코엑스의 행사 일정이 많다보니 정기성을 띠는 일정과 행사관을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변수가 있겠지만 가장 효율적인 시점을 찾는 테스트 기간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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