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드스퀘어, NDC 개발 IT 기업에 투자 지원…여행사 온라인에서도 항공권 변경 및 취소 가능

내년이면 한국에서도 NDC (New Distribution Capability)를 적용하는 사례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NDC를 도입한 사례는 없지만 최근 타이드스퀘어가 여행플랫폼 개발 기업 (주)폴라리움에 투자했다고 밝히면서 국내 도입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폴라리움은 ‘NDC 기반 차세대 IBE(Internet Booking Engine)’ 프로젝트로 중소벤처 기업부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에 지난 11월27일 선정된 바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2015년 항공사의 상품을 더욱 효율적으로 유통하고 비용 절감을 돕기 위해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을 표준화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NDC는 항공사와 여행사, 소비자를 연결할 때 필요한 메시지 전송의 표준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항공권 예약시 좌석이나 기내식 선택, 수하물, 기내 부대서비스, 변경 및 환불 등에 대한 서비스는 항공사와 여행사 간의 시스템 한계 상 항공사 자사 사이트에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NDC를 도입하면 항공사 사이트에서만 가능했던 이 같은 서비스들이 여행사 사이트에서도 가능해진다. 현재 NDC는 유럽 및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GDS를 사용하지 않는 중국에서도 트립닷컴 등 NDC 도입이 속속 늘고 있다. 

IATA는 NDC에 대해 항공사, IT 프로바이더(Provider), 중간 집합자(Aggregator), 여행사(OTA)에게 3단계(Level 1~3)로 나누어 서비스 가능한 범위를 규정했다. 레벨 1을 획득하면 예약 전 부수적인 서비스 리스트 조회가 가능하며, 레벨 2의 경우 레벨 1과 항공 여정 조회가 가능하다. 레벨 3을 취득하면 여기에 예약까지 가능하다. 따라서 NDC를 적용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각 업체들은 단계별 NDC 증명서(Certification)를 받아야하는데 2017년 10월 기준 항공사 46곳, IT 프로바이더 48곳, 중간 집합자 13곳, 여행사 12곳까지 전 세계 119개 업체가 인증을 받고 활동 중이다. 여기에는 아마데우스의 자회사 나비테어(Navitaire, 3단계), 세이버 트래블 네트워크(1단계), 트래블포트(1단계) 등 기존 GDS사들이 중간 집합자로서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토파스(1단계), 대한항공(1단계)이 인증을 받았고, 타이드스퀘어가 투자한 폴라리움이 유일하게 3단계 인증을 가지고 있다. 

NDC를 도입하면 항공사뿐만 아니라 여행사 역시 항공권 판매 시스템에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여행사에서 온라인으로 서비스할 수 없었던 것들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온라인에서 많은 것들이 해결되면 인건비 절감도 해결할 수 있다. 아직까지 타이드스퀘어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업계는 타이드스퀘어가 NDC 개발 IT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나서면서 도입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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