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0만6,000명으로 29%↓… 추석 장기연휴 효과 +4%에 그쳐

중국 노선 여객 감소 폭이 최근 계속 줄고 있다. 한-중 관계 정상화 조치에 따라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11월28일 발표한 2017년 10월 항공통계에 따르면, 10월 중국 노선 국제여객 수송실적은 120만6,40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9%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3월 이후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희망적인 메시지는 최근 들어 감소세 둔화현상이 뚜렷해졌다는 점이다. 중국 노선 국제여객 감소 폭은 4월 -47%까지 커졌지만 8월부터는 둔화세로 전환됐다. 8월과 9월 각각 -38.8%, -31.1%로 감소율이 30%대로 둔화된 데 이어 10월에는 20%대로 또 하락했다. 10월31일 한-중 양국 정부가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고, 그 후속 대책으로 중국 정부가 11월28일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부분적으로 허용한 만큼 한-중 항공노선 여객수송실적도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다.

한편 장기 추석연휴가 있었던 10월의 국제선 여객수송량은 655만1,246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장기 연휴 효과 등으로 일본(+17.8%), 동남아(+18.7%), 미주(+8.9%), 유럽(+15%), 대양주(+3.4%) 등 대부분 지역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주된 원인이다.

국적 항공사의 경우 ‘LCC-성장, FSC-주춤’ 현상이 지속됐다. 6개 국적LCC의 국제선 여객수송실적은 174만9,81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3% 증가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국적FSC는 270만7,737명으로 3% 하락했다. 국적LCC의 국제선 여객점유율은 26.7%로 지난해 10월보다 5.7%p 상승한 반면, 국적FSC의 점유율은 41.3%로 지난해 10월 44.3%보다 3%p 줄었다. 외국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수송 점유율도 지난해 10월 34.7%에서 올해는 32%로 2.7%p 하락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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