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부 승인 남은 KATA 간선제
 
편-  KATA 정관개정안이 총회에서 가결됐다.
김- 회비 완납 등의 조건을 갖춰 의결권을 지닌 600여개사 중 이날 의장위임사를 포함해 500여개사가 참석해 총회 성원이 됐다. 투표 진행이 3시까지 길어지니까 중간에 간 사람도 있어서 투표수는 더 적었다.
편- 투표에는 211명이 참여해 찬성 108명, 반대 103명의 결과가 나왔다. 아슬아슬 했다. 
김- 전체 투표수가 211명 밖에 안 되고, 관심이 있어서 많이 출석했다고 한 숫자가 250명 정도라는 점도 간선제를 주장한 측의 도입 필요성 중 하나다. 특별한 이슈가 없어 흥행이 안 된 정기총회 같은 경우 200명도 채 안됐는데 간선제라고 해도 대의원석을 150명까지 늘려놨으니 간선제나 직선제나 참여자 수가 크게 차이가 안 난다라는 입장이다.
편- 대의원 150명 중 선출직 140명은 어떻게 정하는 건가.
김- 구체적인 방법은 따로 정한다고 한다. 작년 같은 경우 방법까지 정해서 개정을 추진하다 말이 더 많았다. 선출 방법을 정하는 것보다 일단 문관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토론과 찬반투표 과정을 거친 거라서 문관부도 반대할 명분이 없을 거라는 분위기가 크다.
편- 국가관광전략회의도 12월29일 설치된다. 
김- 그렇다. 관련 내용을 담은 관광기본법이 시행되는 거고 첫 회의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환불불가는 선택의 폭? 꼼수?
 
편- 국내 대형 여행사의 사이트에서 환불불가 얼리버드 호텔 요금이 사라졌다.
이- 외국 OTA의 경우 얼리버드 환불불가 상품을 계속 팔고 있다.
전- 단순히 생각하면 환불이 안되는 호텔 예약이 없어지는 거니까, 소비자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 공정위 입장에서는 4개월 정도 기간이 남은 상품은 재판매가 가능한 거라고 생각해서 시정공고를 내렸다. 공정위는 환불을 할 수 있게 하라는 취지였는데, 단통법과 비슷한 분위기로 흐르는 것 같다. 불법보조금을 방지하려고 가격을 통일해버리니까 소비자들은 선택권이 줄어들었다. 공정위에서는 환불을 해주라는 거였는데 호텔 측이 반응이 없으니 여행사에서 특가요금을 제외해 오히려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좁아지는 결과가 나오는 모양새다.
편- 공정위의 반응은 어떤가.
차- 외국 OTA와 어떻게 합의가 될지는 모르겠다.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외국계 OTA와 공정위의 협의가 어려워 보인다. 호텔 중에는 상당히 저항이 강한 곳도 있고, 협의가 가능한 곳도 있다고는 한다. 다만 외국계와 합의되지 않으면 국내업체만 환불불가 얼리버드가 사라지게 되니까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김- 공정위는 환불불가 자체를 시정하려고 하는 거다. 맥락은 좀 다르지만 작년 항공권도 그랬다. 항공권은 90일 이전에는 무료로, 그 이내로는 시기별로 차등해서 취소 수수료를 부과했다. 호텔 같은 경우에는 환불 가부 여부부터가 문제다.
편- 항공권 중에는 환불불가 특가가 없나?
손- 있었다. ‘할인율이 얼마 이상인 특가 항공권은 제외한다’라는 식이었다.
차- 공정위가 지적한 부분은 호텔의 환불불가 상품이 평균 가격보다 20~30% 정도만 저렴하다는 거란다. 엄청난 특가도 아니면서 환불도 안 해준다는 걸 문제 삼았다. 만약 기준의 70% 이하 가격이라면 조항 외로 판매하는 방법도 고려한다는 것 같다.
편- 공정위의 주장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찔끔 깎아주고 환불불가라고 하는 식은 분명 점검이 필요하다. 문제는 협의 대상이다. 항공권의 경우 항공사와 직접 얘기를 하니까 반영이 쉬운데 호텔은 요금의 열쇠를 쥐고 있는 호텔이 아니라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성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기준일=2017년 12월6일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수환, 전용언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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