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년비 성장률 40~50% 달해… 전체 볼륨 확대로 낮은 수익성 상쇄

대형 여행사의 개별여행 끌어안기가 올해 더욱 탄력을 받는다. 기존 가속을 내고 있었던 항공과 호텔은 물론, 올해는 현지투어, 입장권 등 단품 개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단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배경을 두고 있다. 

단품에 대한 여행자 수요가 크게 올라오고 있다. 지난 1년간 하나투어가 판매한 현지투어, 입장권, 교통패스는 134만3,900여건으로, 2016년 대비 52.6%가 늘어났다. 월별 추이 또한 매달 전년 기록을 큰 폭으로 뛰어넘으며 성장했다. 2월의 경우 전년대비 119.6%가 늘어나 두 배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모두투어도 마찬가지다. 항공과 호텔을 제외한 전체 단품 판매는 2016년 대비 2017년 40% 늘었다. 전년비 큰 성장을 보인 달과 마이너스 성장을 한 달이 혼재돼 있지만, 총체적으로 상승 곡선이 명확하다. 모두투어는 남태평양, 유럽, 일본 등 현재 인벤토리가 큰 지역 중심으로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단품의 판매 증가에 대해 하나투어는 “패키지 여행 중 하루나 이틀 자유일정이 포함된 상품이 늘고 있고, 자유일정 동안 일일 현지투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단품 판매가 늘고 있다”며 “또 개별적으로 구매할 때보다 여행사를 통할 때 경제적이란 점 때문에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올해 불모지와 같았던 단품 시장을 공략한다. 하나투어는 단품을 다루는 플랫폼 개발을 위해 ‘모하지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한다. 올해 중 론칭을 대비해 개발에 나선 상태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4월 항공본부에 개별여행을 통합했고, 11월 사무실까지 통합하며 보폭을 키우고 있다. 모두투어는 “아직 현지투어 부문이 일부 지역에 한정해 서비스되고 있고 확보한 콘텐츠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보완해 내년 중 전 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단품의 개발이 늦어졌던 원인인 낮은 수익성은 볼륨 확대를 통해 상쇄할 계획이다. 대량 구매를 통해 마진을 높이고, 매출을 높여 거래 규모를 키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단품 분야에서의 제휴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역 전문사는 물론이고 단품 분야 글로벌 OTA 등과의 제휴 등 활로 개척이 다각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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