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만건 978억원…역대 최고 기록
-정체서 벗어나, 평균액 하락은 과제

2017년 여행업무 취급수수료(TASF) 부과 건수와 액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여행사가 항공권 발권업무에 대한 대가로 소비자에게 부과한 TASF는 258만1,716건으로 전년도 부과건수(155만7,976건)보다 100만건 이상 늘었다. 액수로는 977억8,761만원으로 전년대비 16.9% 증가했다. 이와 같은 기록은 2010년 TASF를 도입한 이후 최고치다.

TASF는 2010년 항공사들의 항공권 판매수수료 폐지(Zero Commission)에 대응해 여행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도입했다.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여행사의 항공권 발권업무에 대한 대가로 서비스 피(Service Fee) 개념으로 소비자에게 일정 액수를 부과하는 게 핵심이다. 항공사들의 ‘제로컴’으로 잃어버린 항공권 판매수수료 수익을 TASF로 보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초기에는 제법 호응을 얻었지만 서비스 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낮은 인식과 저항, 여행사 간의 TASF 할인경쟁 등으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채 정체국면에 빠졌었다. 

국면 전환의 계기는 항공권 취소수수료 차등화 조치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1월부터 국적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권 취소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취소수수료를 취소시점별로 차등화 했으며, 이에 맞춰 여행사가 항공권 취소업무 대행수수료로 소비자에게 3~5만원씩 부과했던 수수료를 1만원으로 일괄 인하 조치했다. 기존보다 취소대행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게 된 여행사들이 항공권 발권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TASF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정체됐던 TASF 부과실적도 급상승했다.

한계는 있다. 부과건수는 크게 증가(65.7%)했지만 부과액 증가율(16.9%)은 그에 미치지 못해 1건당 평균부과액이 2016년 5만3,705원에서 2017년에는 3만7,877원으로 29.5%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TASF 부과액 끌어올리기가 향후 과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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