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 4단계 적용…감산·정세불안으로 상승세 

새해 들어 국제유가 오름세가 본격화되면서 유류할증료도 상당 폭 인상될 조짐이 일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9.38달러로 70달러에 육박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5일 70.26달러로 마감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동의 두바이유, 미국의 서부텍사스유(WIT) 등도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세가 뚜렷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 중동 정세 불안,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등 여러 요인이 국제유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올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국제유가 상승은 유류할증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월 발권되는 국제선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1월(3단계)보다 한 단계 인상됐다. 12월 하반기부터 1월 상반기까지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다. 각 국적항공사는 유류할증료 부과단계별로, 각 운항지의 대권거리별로 유류할증료를 정해 부과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운항거리 1만 마일 이상의 목적지에 대해 편도당 3만3,0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2월에는 4만6,200원으로 인상하며,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편도당 2만7,500원인 운항거리 5,000마일 이상 목적지의 유류할증료를 3만8,500원으로 인상해 부과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부과되지 않다가 10월에는 1단계, 11월에는 2단계, 12~1월에는 3단계가 부과됐다. 새해 들어 국제유가 상승세가 본격화된 만큼 유류할증료도 앞으로 상당 수준 인상될 공산이 커졌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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