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이후 한국 가족여행객 늘어 인기
-올해 로비부터 개보수, 객실 800개로 확대
-600sqm 연회장 추가하고 프로모션 강화 

홍콩의 하버 그랜드 구룡(Har bour Grand Kowloon)이 객실 규모를 키우고 연회장 활용도를 높여 MICE 행사를 적극 지원한다. 또한 올해 로비부터 레노베이션을 시작해 시설 보완에도 나선다. 

하버 그랜드 구룡은 홍콩 왐포아(Whampoa) 지역, 항구와 바로 맞닿아 있는 호텔이다. 한국 영화 <도둑들>을 비롯해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등에 등장해 국내 여행자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호텔 중 하나로, 한국인 여행자는 주로 가족여행객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버 그랜드 구룡 앤디 영(Andy Yeung) 세일즈 마케팅 이사는 “2016년 대비 2017년 한국인 투숙객 수가 2배 이상 성장했다”며 “한국 시장의 점유율은 전체의 3위 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하버 그랜드 구룡은 올해부터 호텔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개보수 및 MICE 행사 지원 프로그램 강화를 실시한다. 타깃을 가족에서 MICE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앤디 영 세일즈 마케팅 이사는 “장점이 많은 호텔”이라고 소개하며 “레노베이션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지난 1월3일부터 로비 라운지 레노베이션이 시작돼 오는 4월8일 완공될 예정이다. 이어 6월부터 객실 레노베이션을 시작해 2019년 초 마무리 할 계획이다. 

규모의 확대도 노린다. 기존 555개 객실에 올해 중 360개의 신규 객실이 추가돼 총 915개 객실을 갖추게 된다. 단체 행사를 위한 연회장도 2019년 중 추가된다. 호텔과 맞붙은 오피스 타워에 약 600sqm 크기의 연회장이 오픈할 예정으로, 기존 418sqm, 300sqm 규모의 두 개 연회장까지 포함해 보다 유연한 진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앤디 영 세일즈 마케팅 이사는 “전체 객실 중 50%개가 트윈 룸이어서 MICE를 위한 객실도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자리한 케리 호텔(Kerry Hotel)과 연계한 행사도 가능하다. 케리 호텔의 6,000sqm 규모 연회장을 이용하고 하버 그랜드 구룡에서 숙박하는 방식이다. 

MICE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50명 이상의 행사 시 무료 칵테일을 제공하고, 새롭게 오픈하는 로비 라운지에서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VIP 대상으로 객실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하버 그랜드 구룡만의 장점을 부각해 마케팅에 나선다. ▲전체 객실의 50%가 하버뷰며 ▲호텔과 맞닿는 자연적인 산책로를 갖추고 있다. 홍콩 내 다른 호텔과 달리 ▲호텔의 출입구의 면적이 넓어 쾌적한 출도착이 가능하고 ▲자체 선착장 보유 ▲뷰가 아름다운 수영장 등을 강조했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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