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휴에 올림픽 겹쳐 심리 위축
-실적 상승 여전… 직판 여행사 강세 

여행사들의 2월 실적이 꽁꽁 얼었다. 최근 모객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토로한 다수의 담당자들의 시선은 2월에 집중돼 있다. 

<여행신문>이 주요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설 연휴 및 1분기 모객 현황을 살펴본 결과 1분기 실적 중 2월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투어의 월별 실적 증감률을 살펴보면 1월 50.4%, 3월 62.3% 증가한 것에 반해 상대적으로 2월은 10.8% 소폭 증가했다. 참좋은여행도 2월에 한해서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2월은 전형적인 비수기에 속하는 데다 설 연휴가 4일로 다소 짧고 평창 올림픽 기간과 겹치면서 해외여행 심리는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특히 올림픽 기간에는 북미·유럽 등 동계 스포츠에 관심이 높은 국가에서 방한하는 여행객들이 평소보다 늘어 항공 좌석을 잡기가 어렵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투어는 “기업 및 공무원 단체도 올림픽 기간을 피해 출국일정을 잡는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은 결과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홀세일 여행사보다 직판 여행사가 강세를 보였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2018년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각각 9.5%, 14% 증가했고, 참좋은여행과 온라인투어, 인터파크투어(예약 인원 기준)는 이보다 높은 15%, 39.6%, 34% 성장률을 기록했다.
 
설 연휴 모객도 분위기는 좋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3주 전인 1월23일을 기준으로 2월13일부터 17일 사이 출발하는 패키지 예약률을 살펴보면 네 여행사 모두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특히 베트남, 태국, 일본 등 단거리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각 여행사나 팀별 매출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올해 여행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해 목표 실적을 크게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올해 하나투어는 전년대비 매출 20% 상승을 목표로 잡았다. 현장에서는 2월 실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2월에 국한된 외부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2분기 상황은 1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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