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일주 연합 상품 및 홈쇼핑 등
-안정된 국내 정세 관광산업도 활발

올해 동계 시즌 이집트 지역이 모객에 기지개를 폈다. 이집트 여행시장은 지난 2011년 민주화 혁명으로 인한 시위부터 2014년 버스 폭탄 테러 등 불안한 정세에 대한항공마저 카이로 노선을 단항하면서 수요가 뚝 끊겼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집트 일주 연합 상품이 등장하고 홈쇼핑에도 도전하는 등 이집트 여행 수요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과거 수요가 활발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아직 판단은 섣부르지만 수 년 만의 재개라 특히 올해 거는 기대가 크다. 

콘돌투어는 지난해 주요 여행사 팀장들과 함께 이집트 일주 팸투어를 진행했고, 이전과 다르게 국내 정세가 안정된 이집트를 확인한 후 재개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에티하드항공(EY)을 이용한 이집트 일주 연합 상품을 약 4년만에 출시하고 모객 중이다. 당초 격주로 약 26석만 운영했지만 연합 상품을 론칭한지 1주일 만에 모객은 순항했고, 차츰 좌석 수를 32석까지 늘린 데 더해 대기까지 이어졌다고. 현재 3월 말까지 이집트 일주 연합 상품은 매주 약 20~35석까지 예약될 정도로 활기차다. 
 

콘돌투어 이재호 이사<사진>는 “지난해 10월부터 출발하는 상품이 예상보다 모객이 활발했지만 과거 일반적인 패키지 수요는 아니다”라며 “몇 년 동안 이집트 상품 자체가 거의 없었고 이에 대해 억눌려 있던 수요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집트는 4월부터 9월까지 무더위로 인해 비수기다. 오랜만에 재개한 연합 상품이 활기를 띄었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수요는 이집트 국내 정세에 따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두투어도 지난해 하반기 이집트 일주 상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한 바 있지만 콜수에 비해 전환률은 다소 낮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현재 이집트는 국내 정세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관광 산업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이집트를 방문한 관광객은 약 830만명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피라미드나 스핑크스 등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고대 유적지가 많아 관광지로서는 분명 승산이 있는 곳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콘돌투어의 이집트 일주 연합 상품 일정은 매주 수요일 인천에서 출발, 아부다비를 경유해 카이로로 향한다. 환승시간 약 6시간 동안 그랜드 모스크, 코니쉬 로드, 대통령궁 등 아부다비 시티투어가 포함됐다. 카이로에서는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 피라미드 및 스핑크스, 낙타 체험이 진행된다. 이후 아스완에서 오벨리스크와 아스완 하이댐 등을 둘러본 후 아부심벨로 이동해 람세스 2세 대신전, 네페르타리 소신전을 관광한다. 또 나일강 크루즈에서 디너 및 댄스쇼 관람이 포함된다. 이밖에도 콤옹보 신전, 에드푸 신전, 멤논의 거상, 왕가의 계곡, 카르낙 신전 등을 관광하며 휴양도시 후르가다에서 자유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상품 일정은 8박11일이며 상품 판매가는 259만원부터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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