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 의무는 없지만 실적 따라 커미션 받아… 대행사도 인력 확충 

마케팅 대행 업체들이 해외 호텔 세일즈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해외 호텔의 홍보·마케팅을 대행하는 경우 세일즈에 대한 니즈가 보다 커지는 분위기다. 해외 호텔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결국 영업 실적인 데다 마케팅 회사 입장에서도 실적에 따른 커미션으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의 규모가 해마다 커지면서 해외 호텔들의 관심도 커졌다. 규모가 작거나 아직 한국에서 인지도를 얻지 못한 호텔들도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보통 홍보와 마케팅을 대행하는 경우 GSO를, 여기에 직접 요금을 받아 세일즈까지 한다면 GSA를 체결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해외 호텔과 GSO를 체결한 마케팅 회사들의 세일즈 활동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A마케팅 회사 관계자는 “보통 홍보와 마케팅 업무에 대해 계약을 체결하지만 여행사와 호텔을 직접 연결해 계약을 성사시키거나 프로모션 등을 여행사에 알리고 판매할 경우 실적에 따라 커미션이 지급된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단순히 홍보·마케팅으로 얻는 수익 외에 별도를 더 챙길 수 있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A사는 최근 해외 호텔 클라이언트의 세일즈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인력 충원도 마쳤다. 

관광 전문 홍보 마케팅 기업 아비아렙스도 올해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위해 부서 배치에 변화를 줬다. 아비아렙스는 올해 1월1일부로 팀 체제를 B2B팀, B2C팀 그리고 세일즈&MICE팀으로 나눴다. 세일즈&MICE팀에서 해외 호텔을 담당하며 올해는 특히 세일즈 부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비아렙스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도 판매 실적에 따라 커미션이 주어지는 GSA를 선호해 올해는 세일즈 역할까지 담당하는 새로운 어카운트를 발굴하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 리츠칼튼 발리는 3월부터 HNM 코리아를 한국 GSA로 선정했다. HNM 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더 리츠칼튼 발리의 GSO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활동 범위를 세일즈까지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해외 호텔과 한국 현지 마케팅 회사들의 니즈가 서로 맞아 떨어지며 해외 호텔들의 세일즈 활동은 올해 더욱 공격적이고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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