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개월…BSP 가입하고 홈쇼핑에도 힘
-‘4인 패키지’ 등 시도, 올해 안정화에 주력
 
2017년 11월 종합 패키지 여행사를 표방하고 출범한 e온누리여행사가 차근차근 기반을 다지고 있다. 우리나라 여행업 역사에서 작지 않은 족적을 남긴 ‘온누리’라는 브랜드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여행업계의 관심도 높다. 출범 3개월을 넘긴 e온누리여행사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서 인치관 대표와 얘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온누리’라는 브랜드는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사용에 별 문제는 없는가?
개인적으로 30년 여행업 경력 중 상당 기간 온누리 브랜드와 함께 했고, 대표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5년 정도의 공백기를 거쳐 여행업에 다시 돌아온 것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다. ‘온누리투어’가 운영되고 있지만 그곳과 e온누리여행사는 별개의 여행사다. e온누리여행사는 상표권과 관련해서도 법적 권한을 확보하고 출범했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은?
신생 여행사가 지닌 장점과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에 맞춰 조직 기반을 다지고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본이나 인적 역량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운영의 묘’를 발휘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력 운영의 경우, 자신의 담당 지역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교육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특히 홈쇼핑 방영 후 예약고객과 상담할 때 큰 효과를 발휘한다. 한정된 인원으로도 상담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월초에는 BSP 등록도 마쳤다. 20명 정도로 시작해 현재는 30명 규모로 커졌다. 앞으로 50명 규모로까지 확대할 계획이지만, 인력 충원은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패키지 여행사를 표방한 배경은?
솔직히 많이 고민했다. 다들 패키지의 미래에 대해서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자유여행 등 비패키지 분야에 초점을 맞춰야 되는 것 아닌가도 싶었지만, 결국 가장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패키지만 해왔으니 결론 내기는 쉬웠다. 다행히 지난해 방송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패키지여행이 재조명 받는 등 여건도 좋았다. 패키지야말로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이 일상화되면서 이제는 젊은이들도 패키지상품 이용에 적극적이다. 우리나라 해외여행 시장 규모가 계속 확장되면서 패키지여행 시장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다. 

-홈쇼핑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신생여행사가 홈쇼핑을 진행하기에는 여러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대신 다른 여행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위험부담을 최소화했다. 지금까지 10회 정도 홈쇼핑 판매를 진행했는데 어느 정도는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베트남 다낭 상품의 경우 1만콜이 넘었고 전환률도 25%에 달했다. 앞으로도 NS홈쇼핑을 통해 월 평균 5~6회씩 홈쇼핑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홈쇼핑 이용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서인지 여행사 대부분 가격 경쟁력에 힘을 쏟고 있지만, 가격은 물론 내용도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격’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동시에 품격도 유지하는 정책으로 차별화를 이루고 싶다. 
 
-중점 분야는 어디인가?
수익적으로는 유럽 지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객량 측면에서는 일본과 동남아, 중국이 활발하다. 특히 일본의 경우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할 생각이다. 저렴한 요금으로 고품격 료칸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구성했고, ‘4인 패키지’ 상품도 출시했다. 패키지 상품이면서도 현지 호텔과 여행코스, 식사 등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다. 자유여행 같은 패키지여행, 패키지여행 같은 자유여행을 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향후 타 지역으로도 확대할 생각이다. 홈쇼핑뿐만 아니라 소셜, 신문광고 등도 모객채널로 활용하고 있는데 e온누리여행사 색채에 맞는 채널을 계속 발굴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치가 궁금하다.
내부적으로 세운 목표는 있지만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준은 아니다. 신생 여행사인 만큼 올해는 기반을 다지고 안정화에 주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원 처우 역시 현재는 미미하지만, 앞으로 노력한 만큼 결실이 나올 것이고 그 결실은 모두 직원들에게 돌리고 싶다. 결국 직원이 여행사를 움직이고 키우기 때문이다. 야근과 주말근무도 마다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직원들이 만족하며 오래 근무하는, 이직률이 가장 낮은 여행사로 만들고 싶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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