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관광청 한국 사무소로 거점 옮겨  
-‘한진’ 조지아, ‘하나’ 베를린에 전세기 도전

유럽 여행 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주요 항공사들이 하계 시즌 유럽행 노선에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한 데 이어 여행사는 새로운 목적지에 전세기를 투입하고 관광청은 한국 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유럽 여행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성장 가능성도 높게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오스트리아관광청이 한국 지사를 지난 1월부로 오픈했다. 그동안 오스트리아관광청은 일본 지사에서 한국과 일본, 타이완까지 세 국가를 관할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6년부터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수가 일본인 수를 추월하면서 한국 마켓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오스트리아관광청은 “그간 한국 시장의 성장률과 방문객 수 등을 고려해 사무소를 서울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관광청 일본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마이클 타우슈만(Michael Tauschmann) 국장이 그대로 한국 사무소로 옮겨 왔고 기존과 동일하게 한국·일본·타이완 마켓을 담당한다. 하지만 업계는 지사가 한국으로 거점을 옮긴 만큼 보다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협업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크다. 또 핀란드관광청도 올해 한국 시장을 적극 지원한다. 핀란드관광청은 그동안 핀에어와 함께 협업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에 홍보대행사를 지정해 핀란드를 여행 목적지로서 보다 활발하게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마켓에 대한 예산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세기에 도전하는 여행사들도 눈에 띈다. 한진관광은 올해 조지아 전세기에 처음 도전한다. 
한진관광은 5월17일과 24일 인천-트빌리시 노선에 대한항공 A330-200을 2회 투입한다. 한진관광은 매년 직항은 없지만 자유여행객들에게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럽 도시에 전세기를 운영해 왔다. 올해는 지난해 조금씩 여행객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조지아를 목적지로 삼았다. 주한 조지아 대사관도 올해는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조지아를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나투어는 베를린 전세기를 타진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하나투어는 대한항공에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베를린 노선에 전세기를 요청해 둔 상태다. 하나투어는 올해 2월 프랑크푸르트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독일 여행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적극적인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항공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적사들도 오슬로, 코펜하겐 등 북유럽 도시를 두고 신규 취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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