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김포·제주 CRJ-200으로 일2회… 필립에어도 지난달 1호기 인도받아

국내 두 번째 소형항공사 에어포항(K1)이 지난 7일 운항을 시작했다. 2009년 첫 소형항공사 코리아 익스프레스가 출범한 이후 9년 만이다. 에어포항은 포항을 거점으로 두고 50인승 소형항공기 CRJ-200을 투입해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을 매일 2회 운항한다. 지난 2일 국토부의 운항증명(AOC)를 취득했다. 

에어포항은 한국의 동화전자공업(주)과 중국의 동화서성투자유한공사가 투자했으며 포항시와 경상북도에서도 일부 비용을 출자해 탄생한 약 100억원 자본의 소형항공사다. 지난해 1월 설립 이후 소형항공운송사업을 등록하고 7월 캐나다산 CRJ-200 기종 2대를 도입하며 운항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에어포항은 운항 초기부터 불안정한 모습이다. 에어포항은 국토부 승인이 늦어지면서 취항을 나흘 앞둔 지난 3일부터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또 에어포항은 운항 허가를 받은 스케줄이 2월7일부터 3월24일까지며 이후 운항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공지했다. 요금은 포항-제주의 경우 주중 6만원대, 주말 7만원대, 성수기 8만원대며 포항-김포는 주중 5만원대, 주말 6만원대, 성수기 7만원대로 책정됐다. 소요시간은 포항-제주 1시간, 포항-김포 50분이다. 에어포항은 2022년 울릉공항이 들어서면 포항-울릉 노선도 추가로 운항할 계획도 있다. 세 번째 소형항공사 필립에어도 운항 준비에 한창이다. 필립에어는 광주를 기반으로 지난 2011년 설립한 이후 지난해 8월 운항증명을 취득했다. 지난1월 첫 번째 항공기(ERJ-145)를 인도 받았다. 취항일은 미정이다. 

국내에도 소형항공사 세 개가 설립됐지만 안정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코리아 익스프레스도 양양을 기반으로 양양-김포·부산 등 국내선과 김포-쓰시마, 양양-기타큐슈 등 국제선에도 취항했으나 수요가 불안정해 다수의 노선이 중단되기도 했다. 

*기사에서는 취항일 기준으로 국내선·국제선을 운항하는 소형항공사 순서를 정했다. 운항증명(AOC) 취득 기준으로는 필립에어(2017년 8월14일)가 에어포항(2018년 2월2일)보다 먼저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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