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부터 전지역서 시작…반가운 일vs 연속성 의구심 

한동안 막혀있었던 중국 별지비자 발급이 지난 1월 말부터 재개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비자 정책이 워낙 오락가락했던 탓에 지금의 기조가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별지비자는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 활성화의 핵심이다. 실물 여권을 대사관에 보내는 번거로운 과정을 건너뛰고, 여권 사본만으로 비자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복잡다난한 중국과의 관계로 별지비자는 막혔다 풀렸다를 반복했고, 여행사의 기동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중국 전지역에서 재개된 이번 별지비자 발급은 여러모로 희망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발급 가능 여부가 중국의 각 지역별로 갈리거나 연속성 있게 이어지지 못했던 지금까지와는 크게 다른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여행사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별지비자는 1월26일부터 재개됐고, 중국 전지역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설 전후 기간인 2월9일부터 2월22일까지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별지비자 발급이 어렵지만, 완전한 중단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당분간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면 중국 아웃바운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행사는 낙관하긴 이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워낙 들쭉날쭉했다”며 “이유도 모르고 막혔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 정말 긍정적인 상황인지는 좀 더 있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나 오는 3월에는 중국에서 양회가 예정돼 있고, 6월에는 베이징에서 APEC 회의가 열린다. 대형 국가 행사가 있을 때마다 별지비자 발급이 중단됐기 때문에 여행사 불안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실제로 3월 양회로 인해서 2월27일부터 3월 말까지 일부 지역(베이징, 티엔진, 스좌장)에 한해 별지비자 발급이 중단될 예정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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