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체류형 스키상품 개발에 착수…7월 출시
-‘3월 스노우 페스티벌’ 개최, 올림픽 유산 활용

‘올림픽 레거시(Legacy)’ 상품개발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국관광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지역 스키리조트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장기체류형 스키상품을 개발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올림픽 관련 시설을 활용한 이른바 ‘올림픽 레거시 상품’ 개발에 착수한 셈이다. 강원 지역 주요 스키리조트와 함께 유럽·미주 중·고급 스키어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서 최대 열흘간 장기체류할 수 있는 스키상품을 개발한다는 게 관광공사의 목표다.

가칭 ‘평창 Big3+’ 상품은 올림픽 설상경기가 개최된 평창의 휘닉스평창·용평리조트·알펜시아 3개 리조트에 정선 하이원도 더한다. 각 리조트의 고급 숙박시설과 4개 리조트의 73개 스키 슬로프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광공사와 강원도는 이들 4개 리조트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리조트 간 셔틀버스 운영, 슬로프 통합 패스발급, 원-스톱 예약창구 마련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 또 해외 상품화 촉진을 위해 영국·뉴질랜드 등 해외 스키전문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3월4일부터 일주일 동안 팸투어도 실시했다. 이 상품은 오는 5월까지 상품 및 브랜드 개발 과정을 거쳐 7월경 정식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관광공사 정진수 테마상품팀장은 “평창 Big3+ 스키상품은 올림픽 레거시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 및 미주 지역 해외지사와 해외 주요 스키박람회를 활용해 상품 홍보 및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8일까지 열흘 동안 강릉과 평창에서 ‘3월의 스노우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패럴림픽 붐업과 더불어 눈을 경험하지 못하는 나라의 관광객들에게 3월에도 눈이 내리는 강원도만의 매력을 알린다는 목표다. 패럴림픽 경기 관람과 한류콘텐츠 체험을 결합한 콘셉트로 진행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류스타들이 대회 현장에서 국내외 관광객들과 함께 한다. 10일 ‘장근석과 함께하는 2018 우리는 하나’를 시작으로 13일에는 ‘Go 평창 2018 With 이동욱’, 15일에는 ‘K-POP스타와 함께 하는 공연’이 펼쳐지며, 11일·14일·17일에는 ‘EDM 타고 달리는 스키 페스티벌’이 국내외 관광객을 맞는다. 관광공사와 강원도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같은 시기에 다른 테마로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민민홍 국제관광본부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올림픽 레거시(Legacy) 상품을 개발하는 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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