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도 수정한 하나투어
-4월부터 대리점 정책 개편

하나투어가 비즈니스 모델을 뒤집었다. 대리점이 중심이 됐던 기존 ‘B2X2C’ 모델에서 소비자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이는 ‘B2C2B’로 영업 활동의 틀을 다잡았다. 오는 4월1일 대리점 정책 개편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B2C2B 모델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하나투어와 대리점이 유기적 관계를 맺는다. 기존 모델은 홀세일 여행사라는 정체성에 기반해 마케팅의 초점이 대리점에 맞춰져 있었다. 새로운 모델은 소비자 대상, 곧 B2C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가 대리점을 찾게 된다는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 하나투어 영업본부 육경건 전무이사는 “4월1일 공식인증예약센터 도입과 함께 대대적인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라며 “하나투어의 성장성을 위해 B2C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홀세일 여행사로는 역설적인 사업 모델이지만, 소비가 대리점으로 향하게끔 방향을 조절해 균형을 잡아간다. 육경건 전무는 지난 14일 “소비자 마케팅에 ‘하나투어 대리점을 찾아가라’는 내용을 포함하는 등 대리점으로 고객을 유도한다”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소개했다. 4월1일부 시행되는 공식인증예약센터의 도입으로 전문판매점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는 만큼 B2C 마케팅으로 인한 소비자 유입에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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