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4월 말 NDC 표준 개발 마무리 될 것 
-AF·KL 4월부터 GDS 이용 수수료 부과 

지난해 항공업계가 주목했던 NDC(New Distribution Capa bility)가 올해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한국에서 NDC API를 여행사와 적용한 사례는 없지만 일부 항공사들은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거나 IT 업체와 개발 단계에 있는 등 NDC 도입에 대해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루프트한자독일항공은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GDS를 통해 발권할 경우 왕복 16유로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적용했다. 현재 루프트한자독일항공의 시스템 기술은 미국의 항공사 IT 전문 개발사 페어로직스(Farelogix)에서 지원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페어로직스와 국내 IT 개발사 폴라리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NDC 개발에 착수했다. A관계자는 “루프트한자독일항공의 NDC 표준은 이르면 4월 경 개발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하반기 초에는 실제 여행사와 연동해 상용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루프트한자독일항공의 NDC 표준을 연동 적용하겠다는 여행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에어프랑스KLM도 NDC를 권장한다. 에어프랑스는 4월1일부터 KLM 네덜란드항공, HOP!(A5)과 함께 GDS 이용시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용 수수료는 YQ 코드를 통해 클래스나 운항거리와 상관없이 편도 당 11유로가 자동 부과된다. 다만 향후 에어프랑스 KLM이 준비 중인 NDC API 또는 여행사 전용 사이트 에이전트 부킹 툴(Agent Booking Tool)을 통해 예약하면 이용 수수료는 면제된다. 또 그룹이나 좌석을 차지하지 않는 유아, 항공사 직접 판매 채널을 통한 예약도 수수료 면제 대상이다. 하지만 에이전트 부킹 툴은 당초 론칭을 계획했던 4월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본사 차원에서 개발하고 있는 사이트로 마켓마다 니즈가 달라서다. 아메리칸항공(AA)도 오는 22일 여행사 항공 발권팀을 대상으로 NDC 세미나를 진행한다. NDC에 대한 콘셉트와 개념을 설명하는 시간으로 추후 보다 관심 있는 여행사들에게는 별도 안내가 진행될 예정이다. 

항공사마다 정책은 다소 다르지만 루프트한자독일항공을 비롯해 영국항공, 에어프랑스 등은 GDS 이용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여행사 입장에서 왕복으로 계산하면 항공사보다 약 3만원 정도 비싼 셈이지만 아직 NDC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여행사는 찾기 어렵다. B관계자는 “몇몇 여행사를 타깃으로 정해 유도하고 있지만 여행사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미주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GDS 이용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이 하나둘 더 확산되고 NDC 표준을 실제 한국 시장에서 개발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구체적인 그림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DC란
항공사와 여행사, 소비자를 연결할 때 필요한 메시지 전송의 표준. NDC를 도입하면 항공사 사이트에서만 가능했던 좌석이나 기내식 선택, 수하물, 기내 부대서비스, 변경 및 환불 등이 여행사 사이트에서도 가능해진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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