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3월30일 스타즈호텔 울산 개관
-여행사와 연간 공급 계약 등 협력 중요해
-울산 객실 계속 늘겠지만 균형 맞춰질 것
 
모두투어의 호텔 브랜드 스타즈호텔이 울산에 4번째 호텔을 개관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여는 첫 번째 호텔이다. 관광 산업을 육성시키고자 하는 울산시의 정책 방향과, 비즈니스 및 관광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스타즈호텔의 정체성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즈호텔 울산 개관식에서 전영삼 총지배인을 만났다. <편집자주>
 
 
-왜 울산인가
울산은 석유화학, 중공업, 자동차산업 등이 지역 경제의 기반이 되는 산업도시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중공업의 하락세로 인해 대체산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겼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관광’이다. 호텔 건립 전인 2015년부터 울산시의 시장과 호텔 운영의 타당성을 검토했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울산의 호텔 이용객 유형은
기본적으로 이곳 산업과 관련된 비즈니스 수요가 가장 크다. 울산시는 여러 산업에 종사하는 외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편이다. 지금까지는 이들이 여가나 휴가를 즐길 때 울산시 밖으로 나가는 편이었지만, 조금 그 트렌드가 변화했다. 울산으로 자기 가족이나 친구를 부르는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 시장은 한동안 불황이었던 중공업이 앞으로 다시 좋아지게 되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다. 좋은 기운도 감지되고 있다. 중공업에서 여러 사업권을 수주하면서 오는 7~8월부터는 더 활성화 될 거란 예측이다. 

-관광객이 많은 지역은 아니다 
최근 울산시의 관광객 유입 추이는 좋은 편이다. 지난해 울산은 ‘울산방문의 해’ 캠페인을 벌이면서 대대적으로 여행을 홍보했다. 작년 관광객 유치 목표는 400만 명이었는데 최종 721만 명을 유치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 올해의 관광객 유치 목표는 1,000만 명인데,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여행객의 이동 경로를 보면 부산에 집중돼 있다가 점차 여행 지역이 커져 기장까지 올라왔다. 기장에서 정자를 지나면 바로 울산이기 때문에 여행자의 방문 목적지가 커지면 커질수록 울산시의 전체 투숙률이 올라갈 것이다. 여행지의 확산, 울산시의 적극적인 관광산업 육성 등이 계속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울산시의 호텔 시장은
울산시 남구에만 총 1,600여 객실이 있다. 사전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비즈니스 호텔의 가동률은 평균 70~80% 정도다. 스타즈호텔이 3월2일 소프트오픈 했는데, 오픈 전후로 전체 호텔의 가동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스타즈호텔은 오픈 직후 가동률이 5~10%에서 최근(3월30일 기준) 30% 이상으로 올라왔다. 그럼에도 여타 호텔의 가동률은 여전한 것을 보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징조로 볼 수 있다. 앞으로 2020년까지 울산시의 호텔 객실 수는 두 배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 공급 과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수요를 끌어안을 수 있는 호텔의 등장과 기존 숙박시설의 재정비 등을 통해 균형이 맞춰질 거라고 본다.
 

-스타즈호텔의 특징은

스타즈호텔은 총 345개 객실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이다. 스타즈호텔 중 가장 큰 규모다. 가장 큰 장점은 입지다. 시내에서 4~5분 거리일 뿐만 아니라 온산이나 공단에서 울산시로 들어오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태화강과도 가까운데, 요즘 울산의 상권이 시내에서 점차 태화강으로 밀려가고 있는 추세인만큼 앞으로 입지 조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 

스타즈호텔은 콘셉트 자체를 단순히 ‘숙박’에만 맞추는 대신 휴식하고, 어울리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비즈니스 라운지에 칸막이 등으로 개별 공간을 만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세미나룸의 활용성도 극대화하기로 했다. 울산은 소득수준은 높지만 문화생활을 할 것이 부족한 편인데, 때문에 여러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다. 세미나룸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레스토랑은 점심엔 샐러드바, 저녁엔 파티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마케팅 전략은

울산시와 남구 차원에서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고 비즈니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 두 가지 분야에 적극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관광객의 경우 내국인 여행은 물론 외국인 여행까지 아울러야 하는데, 여행사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연간 상품을 개발하는 여행사를 지원하고, 성비수기 상관없이 객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인바운드 같은 경우 울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는 편이다. 타이완이나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조금 찾는 편이지만 변동성이 크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략적으로 인바운드 시장을 공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장기적으로 인바운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여행사와 적극 협력할 것이다. 비즈니스 수요에서는 다양한 네트워크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22년 전부터 울산 시장에 영업을 나왔는데 그때부터 이어진 네트워크를 보다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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