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조인 폐업 해석법
 
편- 호텔조인은 어떻게 되고 있나.
이- 전화는 안 되고, 홈페이지도 피해 접수 안내문만 보인다.
편- 영업 부진이 폐업의 이유가 됐다. 최근 공격적 마케팅을 보이고 있는 야놀자나 여기어때와 같은 곳은 상황이 어떤가. 
이- 다루는 지역에서 차이가 크다. 호텔조인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호텔 위주로 영업을 했다. 야놀자나 여기어때는 국내 모텔 예약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지금은 국내의 모텔, 호텔, 펜션, 게스트 하우스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야놀자의 경우 최근 라쿠텐이랑 제휴를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국내는 지역으로 침투해 내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편- 이번 사태로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 해외 OTA와 국내 OTA간의 역차별 환경도 주목을 받고 있다. OTA가 받는 수수료의 경우 얼마나 차이가 있나. 
이- 통상적으로 해외 OTA는 15~20%, 국내 OTA는 10% 내외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아무래도 해외 OTA가 브랜드 파워, 자본 규모 등이 커서 객실도 대량을 받는다. 소규모 호텔일수록 해외 OTA 의존도가 높은 것도 이유다. 
전- 호텔 요금의 경우 해외 OTA는 총액 요금으로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가.
이-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
차- 공정위의 권고만 내려진 상태다. 대형 해외 OTA 중에서는 권고도 따르지 않는다. 
편- 익스피디아만 하더라도 최종 결제 페이지에 가서야 세금, 봉사료 등이 표시된다. 
이- 아고다의 경우 필터를 설정할 수는 있다. 기본 설정은 세금, 봉사료 제외인데 고객이 원하면 세금, 봉사료 포함된 가격을 볼 수 있다. 
편- 필터가 찾기 힘들 수도 있다.
이- 아고다의 경우 웹페이지에서는 상단 오른쪽 로그인하는 위치에 있고, 모바일도 메뉴에 포함돼 있어 찾기는 비교적 쉽다. 
차- 그래도 결국 고객이 찾아서 설정해야 되는 것인데 우리나라 OTA 중 하나투어, 인터파크, 호텔패스는 무조건 총액 요금으로 나온다. 총액을 보여주는 곳이 높아 보이기 마련인데 처음에 가격비교에서 불리한 점이 있다. 취소요금, 환불 규정 등도 차이가 난다. 
이- 우리나라도 아직까지 모든 곳이 총액 요금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편- 호텔과 달리 요금 체계가 훨신 복잡한 항공은 외항사도 거의 총액 요금으로 정리가 됐다.
이- LCC는 좀 다르다. 스케줄을 선택할 때는 항공운임만 보이고, 최종적으로 왕복 스케줄이 확정되면 유류할증료, 세금 등이 포함된 가격이 표시된다. 물론 같은 페이지에서 총액요금을 볼 수 있어 크게 문제되지는 않지만 낮은 항공운임에 혹했다 마지막에 세금이 추가되면 허무하다. 

아시아와 미주를 묶는 통 큰 딜
 
편-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가 성사됐다. 이후 예상되는 효과와 파급력은. 
손- 항공 얼라이언스나 공동운항 정도의 공조가 아니라 공동 마케팅과 영업, 재무 성과까지 공유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의미다. 즉시 모든 분야에서 적용이 되는 건 아니고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노선의 전면적 공동운항과 공동 판매 및 마케팅, 마일리지 적립 혜택 강화 등의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차- 정부에서 일부 노선에 대해 공급석 좌석 축소 금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편- 공급은 가격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기 마련인데 두 거대 항공사가 합쳐 거대 시장을 만들었으니 이에 대한 견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공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강화송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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