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방한 외래객, 중국 빼고 70만명…미국 등 중국 제외 외래객 13% 늘어

평창동계올림픽의 효과가 2월 인바운드 시장에 반영됐다. 2월 인바운드는 동월 대비 16.5% 하락하며 100만명을 조금 넘겼지만 중국을 제외한 외국인관광객은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6일 발표한 2018년 2월 기준 관광동향분석에 따르면, 2월 방한 외국인관광객의 수는 104만5,41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지난해 2월은 사드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기 직전이라 전체 인원은 감소했지만 중국을 제외하면 외래관광객의 수는 70만7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했다. 

95만6,036명에 그쳤던 1월달과 비교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미국과 타이완, 홍콩 등 주요 국가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월 방한 미국인관광객은 6만6,049명으로 25.3%가 증가했고 타이완과 홍콩도 각각 16.1%, 37.3% 증가하며 선방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하락세가 여전했다. 2월 방한 중국인관광객은 34만5,3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5% 감소하며 여전히 사드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관광객도 16만8,241명으로 9.1% 감소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인 2월9일~2월25일 사이에만 60만4,228명의 외국인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높은 집중력을 기록했다. 전체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지만 중국인관광객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대륙별로 살펴봤을 때 동계스포츠 선호도가 높은 유럽과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미국의 영향으로 미주 및 유럽 관광객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관광객도 9.6% 상승한 28만6,209명을 기록했다. 40.7%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동계올림픽기간 관광객 수 1위는 20만957명이 방문한 중국이 차지했다. 일본과 타이완, 홍콩, 미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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