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여행, 골프상품의 변신
 
편- 일정 내내 골프 라운드만 즐기던 해외 골프여행 상품이 변화하고 있다. 
김- 아직 전체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일본부터 시작되고 있다. 
김- 일본은 워낙 단거리라서 LCC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다. 대신 걸리는 건 수하물 무게다. 어떤 항공사는 골프 여행객의 경우 5kg까지 봐주기도 하는데 엄격하게 하는 곳도 있다. 이 경우 작은 가방을 기내에 들고 타거나 추가 수하물 요금을 내야 한다.
편- 관광까지 하면 피곤하지 않나.
김- 관광을 패키지여행처럼 빡빡하는 게 아니고 드럭 스토어를 방문하는 등 느슨한편이다. 18홀 기준으로 보면 오전에 라운드를 하고 오후에 천천히 관광을 해도 시간이 남는다. 
차- 중국도 가능하지 않나.
편- 일본은 숙소를 시내에 잡고 골프장을 바꿔가며 라운드를 하는 상품도 많은데 중국은 여행상품으로 소개되는 골프장이 일본에 비해 외진 곳이 많다.
김- 일본은 소도시의 경우 골프장하고 멀지 않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 팸투어의 패턴이 바뀌는 걸 보면 일본은 앞으로도 라운드와 여행이 결합된 상품이 트렌드가 될 것 같다.
 
관광에 눈 돌리는 울산 
 
편- 스타즈호텔이 울산에도 문을 열었다.
차- 울산이 광역시 차원에서 관광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현재 호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앞으로도 2배 정도 더 증가한다고 했다. 이 와중에 모두투어가 호텔을 냈다는 것도 흥미롭다.
편- 스타즈 호텔은 어떤가.
차- 신라, 롯데 등과 비교하면 스타즈 호텔은 중심지에서 2블록 정도 떨어져 있는 위치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패키지여행으로 온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편- 스타즈는 여행객을 위주로 공략한다는 건가.
차- 그렇다. 모두투어를 필두로 해서 지역의 인바운드 여행사나 국내여행사들과 적극적으로 제휴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타즈 호텔에서 주장한 경쟁력 중 하나는 성수기, 비수기, 특수날짜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블록을 주겠다는 거다. 부산이랑 경주 사이라는 울산의 위치를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편- 울산의 관광국장도 조선업 등이 부진에 빠지면서 관광에도 관심 가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지켜볼 일이다.
 
무난하기만 했던 WIT 포럼
 
편-  WIT 서울 행사가 ‘Better Travel'을 주제로 지난 3일 열렸다. 우선 인상적인 것은 유료행사였음에도 사람이 제법 많았다는 거다. 식사포함이라고 해도 하루 동안의 행사 참가비가 24만원이니까 높은 편이다. 그 만큼 변화하는 여행산업과 글로벌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김- 일본은 유료 강연이나 세미나가 일반적인 문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편적이지 않다. WIT가 6월에는 일본에서도 열리는데 등록비가 9만5,000엔이다. 
차- 유명한 글로벌 OTA에서 대거 참여하는 등 연사들의 타이틀이 한 몫을 했다.
편- 이런 행사는 강사나 패널들 강연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있지만, 서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도 중요하다. 작년에도 WIT 포럼을 취재했는데 올해는 어땠나.
손- 모바일의 중요성 등이 여전한 화두였지만 내용 자체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신선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행사에서 무대에 오른 국내 스타트업의 경우도 작년과 비슷한 패널들이 많았다.
차- 최근에 별다른 실적이 없는 곳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스타트 업계의 원로들이라 할 수 있는 곳들이었다. 너무 익숙한 스타트업이라서 식상해 보일 수도 있다.
편- 그들을 대신할 눈길을 끄는 스타트업이 최근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손- 실제로 WIT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반응을 들어 봐도 패널들의 의견이 사견처럼 느껴졌다거나 내용이 작년에 비해 부족했다는 평가가 종종 나왔다. 
차- 한 외국계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사장과 함께 참석했었는데 너무 후원사를 의식하는 분위기처럼 보였고 내용이 무난한 것이 아쉬웠다고 평을 했다. 
편- 전체적으로 신선함이나 새로움이 떨어졌다는 점은 공통된 지적이다. 해외 연사의 발표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경우가 많아 점검이 필요해 보였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강화송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