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 설문조사, 한국인 4명중 1명 “여행에 소비”
-62%가 호텔 숙박 선호… 서비스 및 위치가 중요

여행에 대한 한국인의 선호도는 늘어났지만 가성비를 중시하는 성향은 여전했다. 카약이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여행에서 숙박과 항공권에 비용을 절약하겠다는 응답은 67%에 달했다.

카약이 1월9일부터 17일까지 만 18세에서 65세 사이 한국인 남녀 986명을 대상으로 여행 관련 지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 4명중 1명이 여행을 위한 소비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어느 항목에 지출하는 것을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1%가 ‘외식’이라고 답한 데에 이어 25%가 ‘여행’을 선택해 여행을 일상처럼 즐기는 한국인의 성향 변화가 두드러졌다.

동시에 가성비를 우선하는 소비성향도 여행 지출에 나타났다. ‘여행 중 어떤 항목에서 비용을 절약하는가’에 대한 응답은 숙박(34%)과 항공권(33%)이 높았다. 쇼핑(28%), 교통경비(20%), 렌터카(13%) 항목이 그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숙박형태는 호텔이 62%로 1위를 차지했다. 호텔을 선호한다는 여성이 남성보다 14% 높게 집계됐으며 에어비앤비 등 휴가지 렌탈 숙소를 선택한 응답자는 21%였다. 그 뒤로 캠프장(6%), 지인·가족(3%) 순으로 나타났다. 호텔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서비스(47%), 위치(44%), 무료 와이파이(44%)가 높았다. 1박당 지출 비용은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가 36%로 가장 높았으며 7만5,000원~10만원 사이에서 지출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21%였다. 비교적 높은 비용을 지출하는 20만원~30만원에 대한 응답은 15%에 불과했으며 이에 대한 응답자는 36세~65세로 높은 연령대가 많았다.

한편 항공권 구매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가격이었다. 46%가 가격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항공편 일정과 시간대’라고 답한 응답자는 44%였다.

‘올해 계획하는 여행 예산은?’이라는 질문에 대해 75만원~145만원 사이라는 응답이 22%로 가장 많았다. 이보다 낮은 40만원~75만원에 20%, 20만원~40만원 항목에도 16%가 답해 비용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한해의 여행 예산이 아닌 1회 여행 예산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설문의 정확도에 아쉬움을 남겼다.

전체 응답자 중 61%가 교통·숙소·여행비용 등을 합산한 총예산을 사전에 계획한다고 답했다. 또, 여행경비 사용을 목적으로 장기 저축을 한다는 답변은 48%였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18세~22세가 53%, 23세~35세가 50%로 과반수를 넘었다.
 
전용언 기자 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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