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었지만 여전한 남녀 임금 격차
 
편- 상장 여행사 5곳의 2017년 평균 연봉이 3,78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이들이 국내에서 규모가 큰 여행사라는 점을 생각하면 여행사의 평균 연봉은 아직 부족하다고 보인다. 참좋은여행을 빼고는 근속연수에 비해서도 부족한 것 같다. 참좋은여행은 남녀 모두 근속연수에 비해 급여가 높았다. 남성은 4.4년에 4,500만원, 여성은 3.2년 3,600만원이다.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여행사들의 근속연수는 남성은 7년 이상, 여성은 5년 이상이다. 
손- 상장 여행사가 이 정도니 작은 여행사들은 더 열악할 것이다. 
이- 알바몬 등 구직 사이트에 들어가 살펴보면 일반여행사의 세전 월급은 120~180만원 사이가 많다. 
편- 사업보고서의 직원 현황에서 특이 점은.
이- 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과 남녀 간 임금 격차다. 상장여행사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 7년에 4,346만원, 여성 직원은 5.1년, 3415만원이다. 근속연수 1.9년, 임금은 931만원 차이가 났다. 
편- 근속연수 차이에 비하면 900만원이면 급여 차이가 크다. 
차- 근속연수 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관리급 직원에 속한 남성이 많을 것이고, 콜센터 등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일자리는 여성이 많을 것이다. 항공사도 비슷하다. 게다가 여성 직원이 상장여행사 평균 근속연수인 6년을 넘기는 곳은 모두투어뿐이다. 여성 평균 근속연수가 6년까지 도달하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다. 남자는 대체로 넘어선 상태다. 여성이 회사생활을 빨리 시작하더라도 30대 전후반의 아이를 가질 시점에 근속연수가 끊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손- 여성 근로자가 훨씬 많은데 근속연수가 짧은 건 왜일까 궁금하다. 여행사도 여자가 다니기 힘든 곳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차- 기간제 근로자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편- 항공사는 더 심하다. 항공운송사업 부문으로 좁히더라도 대한항공은 남자가 여성보다 4,000만원 많고, 아시아나는 두배 넘게 차이가 나 4,300만원, 제주항공, 진에어도 3,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심지어 제주항공, 진에어는 근속연수까지 비슷하다. 
이- 결국 직종 차이인 것 같다. 기장과 스튜어디스의 급여차이가 많은데 기장은 남성이 대부분이고, 여성은 스튜어디스가 많기 때문이다. 남성 사이에서도 기장과 일반 사무직은 급여 차이가 난다. 항공운송사업 부문 남성이 본사 남성 직원보다 1,200만원 가까이 더 받는다. 
편- 우리나라 전체근로자와 비교하면 어떤가. 
이- 국세청의 2016년 귀속년도 근로소득 백분위 결과에 따르면 근로소득자 1,774만명의 연평균소득은 3,380만원이다. 중위소득자의 소득은 2,424만원이다. 연평균소득은 근로소득 상위 36% 구간이라고 하니 여행사는 이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봄 기운 받는 중국 아운바운드
 
편- 중국 아웃바운드가 살아나고 있다
전- 여행사들의 실적이 얼마나 올랐는지 확실하게 집계할 수는 없는데 분위기는 확연히 좋아지고 있다. 여행사 이야기를 들어보면 2016년만큼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나아진 것 같다. 
편- 매달 실적을 정리해 발표하는 하나투어나 모두투어는 어땠나. 
차- 2월에는 마이너스 성장폭이 30~40%대를 기록했는데 3월에는 전년 기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편- 작년 중국 아웃바운드 감소가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4월 경부터니까 의미 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차- 모두투어에 따르면 내국인의 중국여행 예약률이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매월 2배가 넘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회복을 넘어 급등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까지 말할 정도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강화송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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