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재해석 안내 인기 
-바이아터 선정 Top10 가이드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남북전쟁 이후 폐허가 됐던 나라가 지금의 성장을 이루기까지, 그 모든 것을 이뤄낸 건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가이드를 할 때 여행객들에게 한국의 역사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편이예요.”

한국 인바운드 관광객의 가이드를 하는 강정모(Kang)씨와 그의 파트너로 통역을 맡고 있는 고성욱(Rob)씨. 이 둘은 Rob&Kang이라는 이름으로 외국 여행객에게 더 유명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선풍적인 한류를 일으킨 지난해, ‘디스커버리 강남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색다른 강남스타일을 알렸다. 그 결과 바이아터(Viator)라는 외국의 여행 블로그에서 선정한 ‘TOP10 가이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이드인 강정모씨는 학창시절 홀로 뉴질랜드 유학길에 올랐다. 친척이 있었지만 홀로 하는 타지 생활에 외로운 마음을 달래고자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고, 그런 여행이 좋아져 아르바이트로 가이드를 했다. 이후 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현지가이드로 활동 했다. 우연히 만난 또 다른 현지가이드 고성욱씨가 지금의 Rob&Kang의 멤버다. 고성욱씨는 12년간 금융업에 종사했다. 금융권에 종사하길 바라는 아버지의 바람대로 12년 동안 금융권에서 일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여행이었다. 그길로 미국 현지가이드를 시작했고, Rob&Kang을 함께 하면서 강정모씨를 도와 통역을 맡고 있다.

이 둘이 함께 하게 된 것은 한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었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관광지’만 둘러보는 여행을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들이 알지 못하는 한국의 역사와, 단시간에 빠른 성장을 이룬 한국인의 힘을 알려 주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디스커버리 강남스타일’이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한국인’을 재밌게,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 이들의 얘기다.

“한국의 강남 스타일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강남 엄마들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강남 엄마들의 하루일과와 8학군 등 한국 정서와 분위기에 대해 설명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죠. 예상보다 여행객들의 반응이 좋더라구요. 특히 대치동 은마상가에서 먹는 한국 음식을 진짜 ‘코리아 스타일 음식’이라며 반기더라구요.” 이와 함께 한국의 새마을 운동과 한강의 기적을 비롯한 한국 성장의 역사를 재밌게 설명해 준다. 이들이 역사를 알려주지만 항상 재밌게를 강조하는 건 꼭 지키고 싶은 한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 즐거우면서도 유익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이들의 꿈이다. 디스커버리 강남스타일을 뒤이을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득하다는 Rob&Kang. 앞으로 그들이 들려주는 한국의 재미난 역사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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