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이 4월15일 서울 취항 50주년을 맞았다. 반세기 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항공사로 한일 양국을 연결한 것이다. 야마자키 카즈히데 한국지점장을 만나 정통 FSC(Full Service Carrier)로서 일본항공이 걸어온 발자취와 앞으로의 50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 4월15일, 서울 노선 취항 50주년 
- 대리점과 긴밀함·상호협력 집중
 
-한국취항 50주년을 맞았다.
50년 전 처음 대한항공과 코드쉐어 상무계약을 통해 일본국적 항공기 최초로 서울노선 운항을 하게 됐다. 한국지구 지점장으로 50주년을 맞이한 것은 행운이다. 그만큼 책임감도 있지만 보람도 느낀다. 5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덕분에 지금의 일본항공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일본항공이 서울노선 취항 50주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에는 여객·화물 대리점의 역할도 컸다. 15일에 열리는 50주년 사은 파티는 그동안 큰 도움을 준 여객·화물 대리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하계시즌 한-일 노선 운용상의 변화와 판매정책상 특징은 무엇인가.
이미 한-일 노선에 양국의 LCC가 많이 진입한 상황이다. 따라서 FSC만의 강점인 이원구간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계 스케줄부터 한-일 노선의 수요 대비 공급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인천-나리타 노선 기종을 767-300ER에서 737-800으로 변경했다. 기존보다 30% 축소된 좌석 공급이지만 인천-나리타를 거쳐 제3국으로 가는 이원구간을 이용하기에는 충분한 공급이라고 생각한다. 나리타-뉴욕 노선은 투데일리로 증편해 시간대가 다양해졌으며, 나리타-시카고 역시 하계스케줄부터 인천출발 당일 연결이 가능하도록 스케줄을 변경했다. 또한 일본이 하네다 공항의 국제선을 강화하면서 일본항공 역시 김포-하네다를 통한 런던, 파리, 싱가포르, 방콕으로의 이원구간의 판매를 활발히 전개할 생각이다. 
   
-한일 양국 국적의 LCC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일본항공의 계획은?
특히 한-일 노선은 LCC의 좌석 공급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항공은 2016년까지의 중기계획으로 FSC로서의 브랜드 가치 추구를 중요한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일본항공의 브랜드를 추구하면서 수요와 공급이 많은 근거리 노선에 있어서는 LCC와의 업무 제휴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항공이 투자하는 제트스타재팬 역시 한-일 노선에 취항하게 될 것이다. 다만 제트스타재팬의 방침은 일본 국내선의 안정화 이후 국제선 진입이기 때문에 아직 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여행사 대상의 영업 및 가격정책을 어떻게 꾸려갈 생각인가.
여행 패턴 자체가 FIT 증가로 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시장은 대리점 판매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대리점과의 긴밀함을 강화하고 상호 협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대리점과의 협력강화 차원에서 발권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일본항공 판매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 대리점 방문 발권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고객서비스와 효율성, 기동성 강화 등을 위해 호스팅 시스템을 아마데우스로 변경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판매하는 모든 대리점에 같은 혜택을 주기 보다는 일본항공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리점과 볼륨이 큰 대리점에 VI혜택을 강화해 실력 있는 대리점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생각이다.
 
-50주년을 기점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항공권 판매의 중점을 일본 국내 판매량에서 해외 판매량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일본항공의 큰 방향이다. 해외 판매량 늘리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인천-나리타 노선과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한 구미·유럽 지역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항공사로서의 가장 중요한 서비스 요소인 안정성과 정시성을 기본으로 일본항공의 품질을 마케팅 할 계획이다. FSC의 품질을 경험하기에 한-일 구간의 비행시간은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 한-일-제3국으로 통하는 이원구간의 노선을 이용해 정통 FSC로서 일본항공의 서비스 품질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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