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2회 증대 합의…부산-울란바토르 개설
-2016년 하계부터 1국1사 독점 깨질 전망

한국-몽골 항공노선의 복수 항공사 취항이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울란바토르에서 한-몽골 항공회담을 개최, 부산-울란바토르 간 노선 개설을 위해 공급력 주2회를 신규로 설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취항 시기는 울란바토르 공항 사정 등을 감안해 2016년 하계시즌이 시작되는 2016년 3월말로 합의했다. 

이로써 2016년 하계시즌부터 부산-울란바토르 신규 노선 개설은 물론 한-몽골 간 복수항공사 취항 체제로 접어들게 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에 양국이 부산-울란바토르 운수권 개설에 합의함에 따라 지방에서 몽골로 가는 항공 스케줄이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한-몽골 간 복수항공사 취항이 가능해져 경쟁을 통한 항공운임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규로 합의한 주2회 공급력을 현재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항사인 대한항공이 아닌 항공사에 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양국 간에는 1국1사 원칙으로 대한항공과 미아트몽골항공이 각각 주6회씩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2003년 이후 주6회만 운항되고 있어 성수기에는 탑승률이 90%에 육박하는 등 좌석난이 발생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의 연도별 8월 탑승률은 83%, 90.7%, 87%, 85.1%에 달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수차례 몽골측에 공급력 증대 및 복수항공사 취항 필요성을 설명했지만 몽골 측은 1개 항공사 취항만을 주장해와 그동안 공급력 증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2회 신규 공급력 설정으로 신규 항공사에 의한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개설이 가능해졌지만, 주력 노선인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현 체제에서 변화가 없기 때문에 과연 시장에 어느 정도의 긍정적 효과를 안길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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