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명암차 커… 일본 전년대비 30%
-미주는 10월로 몰리고 유럽은 기세등등

9월 추석연휴와 10월 연휴 모객전선도 후끈해지고 있다. 추석 연휴는 대체휴일이 적용돼 쉬는 날이 하루 더 늘었을 뿐만 아니라 10월에도 초반에 쉬는 날이 몰려 있어 여행 수요를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미 각 여행사들은 연휴 기획전을 마련하고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지역을 통틀어 봤을 때, 전반적으로 9, 10월 연휴 모객이 활성화된 모습은 아니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경우 “예약률이 좋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방사능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예약이 높았지만, 올해는 별다른 이슈가 없음에도 예약률이 낮다. 모 여행사 일본팀 관계자는 “작년이었다면 지금쯤 연휴 모객이 다 찼어야 하는데 아직 30%선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단거리의 경우 연휴가 길면 오히려 모객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동남아도 비슷하다. 9월, 10월 모두 예약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지만 예년만큼은 아니라는 평이다. 상반기 내내 계속되던 동남아 지역의 부진이 바닥을 찍고 여름을 기점으로 올라오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 속도는 느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 동남아팀 관계자는 “9월은 현 시점에서 예약률이 전년보다 낮은 편이고, 10월은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전체적으로 동남아 예약률이 전년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추석 연휴의 경우 방학이 끝나는 시점과 거의 맞물려 있고, 여름 성수기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때라는 점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예약률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미주 지역의 경우 8월까지는 안정적으로 모객이 이뤄지고 있으나 9월부터 예약률이 떨어졌다. 반면 10월의 경우 캐나다 단풍 여행 시기와 맞물리면서 예약이 몰리고 있다. 모두투어의 경우 10월3일 출발 상품의 3개 항공 좌석이 모두 다 소진됐을 정도로 9월과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반면 유럽은 9월과 10월 모두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연휴가 길다는 점도 유럽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고, 여름 성수기 모객이 가을로 분산되고 있는 추세인 것도 한 몫을 했다. 현 시점에서는 10월보다 9월 여행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동유럽팀은 “10월 연휴에는 발칸 등 인기 상품의 예약이 이미 찼다”고 밝혔다. 9월 또한 나쁜 것은 아니다. 9월5일과 6일 뜨거운 날짜의 모객이 많은 편이고, 일정이 긴 여행자들은 9월1일 예약을 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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