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부임, 우여곡절 속 안정적 운영
-30회 기점으로 코트파의 혁신과 발전추구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한국국제관광전(KOTFA, Korea World Travel Fair)이 내년이면 30회를 맞는다. 올해 1월부터 (주)코트파를 이끌고 있는 홍주민 사장도 올해 행사(5.29~6.1, 코엑스)를 무사히 마치고 내년 이후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주)코트파는 부산국제관광전, 대구경북국제관광전 등도 개최하고 있지만 대표주자는 역시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관광전이기 때문에 심혈을 쏟을 수밖에 없다. 한국관광공사 출신으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상근부회장,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민과 관을 아우른 홍주민 사장을 만나 관광전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들었다.
 
-1월 부임한 뒤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것 같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컸다. 대구경북박람회의 경우 개최 예정일 이틀 전에 최종적으로 취소가 결정돼 이에 따른 후속처리로 진땀을 뺐다. 더 큰 걱정은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관광전이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국내 지자체 등이 출전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했다. 행사 개최 자체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었지만 다행히 잘 마무리됐다.  
 
-올해 한국국제관광전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결과가 좋았지만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코트파는 기본적으로 소비자 대상의 B2C 이벤트인데, 트래블마트나 상담회 등 B2B성 기능에 대한 출전업체들의 요구도 많다. 그래서 이번에 해외 출전자의 관광설명회도 열었고 해외업자와 국내업자 간의 비즈니스 상담회도 마련했다.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었지만 코트파를 B2BC, 인&인트라&아웃바운드를 포괄하는 행사로 키워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꼈다. 특히 내년은 30회를 맞기 때문에 코트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내년 30회 행사를 어떤 식으로 기념할 계획인가.
30회 행사이니만큼 규모도 기존의 2배로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의 참가를 유도해 관광산업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 하지만 행사장인 코엑스의 전시공간 확보가 마땅치 않아 내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확대 개최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내후년에는 코엑스 전시장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규모확대나 대대적인 변화는 내후년 행사에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과 변화를 구상하고 있는가.
관광산업의 외연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 코트파 역시 관광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인접 분야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 규모도 확대하고 다양성도 높일 계획이다. 관광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골프, IT, 여행용품 등 셀 수 없이 많다. 여행사 등 민간의 참여도 확대할 생각이다. ITB 등 해외의 유명 박람회와의 교류 및 협력 강화도 중요하다. 아태관광협회(PATA)와는 이미 각자의 행사에 상호 참가하기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각종 학술단체의 학술행사나 이벤트 등도 코트파 행사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별개 행사라고 하더라도 서로 개최 시기와 장소만을 조율하는 것만으도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총장 재직시 인바운트래블마트(KITM)를 코트파 행사기간에 맞춰 효과를 높였다. 무엇보다 관광산업의 변화와 트렌드에 맞춰 항상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는 게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하나투어에 이어 모두투어도 자체 여행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국제관광전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각에서는 하나투어박람회가 커지면 코트파가 작아지는 식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물론 출전 업체 입장에서는 한정된 예산을 고려해 어느 한쪽을 택하거나 규모를 줄여 참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둘은 엄연히 성격과 목적이 다르다. 모 지자체의 경우도 각각의 행사에 참가한 뒤 둘이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느꼈다고 했다. 서로 성격과 지향점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출전자의 상황과 목적에 맞는 선택을 하면 된다. 큰 틀에서 보면 양측 모두 각자의 발전을 추구하는 동시에 서로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