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GDS와 시스템 개발 관련 협의
-“직접 항공권 판매 나서나” 경계심도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항공예약시스템 구축을 위해 주요 GDS사에 시스템 개발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주요 GDS사와 네이버 항공예약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개발제안 요청시 참여 의사가 있는지 등을 타진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오픈마켓 형태의 '샵n' 등을 통해 여행사와 항공권 판매업체 등을 입점 시키는 방식으로 여행 부문을 다뤄왔다. 때문에 이번에 GDS사와 직접 항공예약시스템 개발을 논의한 것을 두고 “네이버가 온라인상의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직접 항공권 판매 시장에 뛰어드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경계심 어린 추측도 나돌았다. 

네이버의 정확한 목표와 의도는 시스템 개발 제안요청서(RFP)가 나오면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겠지만 24일 현재로서는 직접 항공권 판매에 뛰어드려는 목적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모 GDS 관계자는 지난 24일 “네이버 측과 항공예약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협의했고, 참여의사를 물어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며 “네이버의 제안요청서를 받아봐야 시스템의 정확한 규모와 목적을 알 수 있겠지만, 여행업 쪽 광고주들을 위한 부대 서비스로 기초 수준의 항공예약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네이버 검색광고 등을 집행하는 여행업 부문 광고주들을 위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항공 스케줄과 기본운임 조회 등 기초적인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제 구매 단계는 해당 광고주 여행사로 연결돼 진행되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이어서 네이버의 실제 속내는 시스템 개발작업이 본격화돼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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