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예약은 자유여행이 패키지 역전
-저렴한 항공·호텔 가격에 예약 늘어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태국이 FIT를 중심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키지 상품 또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담당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태국 상품을 오래 판매한 사람들도 ‘이례적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길었던 이번 태국 침체기가 터널을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시류에 맞춰 자연스럽게 수요를 회복해가는 형상이다. 쿠데타 등 불안 요소가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탓에 태국 내 호텔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려가고, 항공료도 저렴해 진 것이 호조로 작용했다. 각 여행사의 동남아 팀장들은 “태국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일투어 태국 팀장은 “광복절 전까지가 피크다”라며 “7~8월은 성수기 탄력을 받은 것 같고 시장자체가 회복되었는지는 비수기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세부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패키지 시장에서의 상승세보다 FIT 시장에서의 상승세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키지 전문 담당자들이 회복세에 대해 ‘서서히’ 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에 반해 자유여행이나 항공권을 판매하는 담당자들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단적인 예다.

하나투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방콕 지역에서 패키지 대비 개별자유여행(에어텔, 호텔, 현지투어 예약 비율)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눈에 띈다. 2013년 7월부터 8월까지 자유여행 비중이 28.1%, 37.5%, 41.2%로 늘어난 것에 비하면 2014년에는 이미 6월부터 47.3%를 기록했고, 7월에는 46.7%, 8월에는 55.0%로 전체의 반 이상이 자유여행으로 방콕을 찾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방콕 여행 수요는 자유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가 제공한 전년대비 태국 FIT 증가율도 비슷하다. 6월 둘째주부터 전년대비 반 이상 수요가 증가한 모습이다. 7월 첫째주의 경우 특가 상품 노출이 많이 되었던 주여서 무려 438%가 늘었다. 7월 들어 모두 60% 이상의 자유여행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성장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인 내일투어 또한 비슷하다. 내일투어 태국 담당 팀장은 “7월 초부터 예약이 급격히 확 늘었다”며 “요즘엔 좌석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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