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한국 제치고 7월 일본 최대 시장 … 성장률 무려 101%, 한국 방문은 둔화 

중국인 해외여행객이 일본 시장에서도 그 저력을 과시했다. 대만과 한국을 제치고 최대 방일 여행자 송출국으로 단숨에 부상했다. 중국인들의 발길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바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20일 발표한 7월 방일 외래객 통계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28만1,2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무려 101% 증가했다. 엄청난 성장세를 발판으로 월별 기준으로 방일 부문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한국(25만600명)은 물론 한국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던 대만(27만9,300명)도 가볍게 제쳤다. 방일 한국인 수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7월에 플러스 성장률(2.7%)로 전환됐지만 중국의 추격을 막지는 못했다. 이런 추세면 연간 실적에서도 조만간 중국이 한국과 대만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 인바운드 시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1~7월 방일 한국인 여행객 수는 152만6,600명으로 대만(167만300명)에 이어 2위 규모다. 그러나 방일 중국인 여행객 수도 129만300명으로 한국과의 격차는 불과 23만명이다. 7월까지 전년동기대비 평균 90%의 성장률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한국 따라잡기는 시간문제인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았다. 방일 중국인 여행객 수 증가세는 가팔라지고 있는 반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7월만 보더라도 일본을 찾은 중국인 수는 전년동월대비 101% 증가한 반면 방한 중국인 수는 69만2,053명으로 21.5% 증가에 머물렀다. 영유권 문제 등 중-일 양국간 갈등이 해소되면 이런 추세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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