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드로 공항 경매장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는 연간 7백만 개의 가방이 지연, 손상, 손실, 도난을 당하고, 그 중 65만개의 가방은 영원히 주인을 찾지 못한다고 합니다. 히드로 공항에서는 가방들 중 좋은 것을 모아 공항 내 분실가방 사무실에서 2주에 한번 경매장이 열린다고 합니다. 마네킹, 드럼, 체중계, 스키 등의 큰 수하물부터 캐리어를 통째로 팔기도 합니다. 경매를 통해 산 가방을 열어 어떤 물건이 있나 보는 재미도 크다고 하네요. 값비싼 명품 옷에서부터 쾌쾌 묶은 빨래들까지. 경매에서 발생한 수익금도 좋은 곳으로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한숨만 푹푹
얼마 전 가진 술자리에서 화두는 한 여행사에서 진행한 미주 홈쇼핑이었습니다. 150만원의 저렴한 상품가로 출시했기 때문이죠. 자리에 있던 한 랜드사 사장님은 별 말없이 한숨만 쉴 뿐이었습니다. 저가 홈쇼핑 상품의 마이너스 수익은 고스란히 랜드사로 넘어오고 말 것이란 게 사장님의 말이었습니다. 여행사는 매출만 올리면 그만이고, 나머지 짐은 랜드로 떠밀어버리는 이런 관행이 좋지 않아보였습니다. 여행사, 랜드사 사람이 뒤섞여 있던 술자리가 잠시나마 조용해졌습니다. 
 
화장실도 ‘공유경제’
최근 여행 키워드 중에 하나는 공유경제입니다. 집, 자동차, 주차공간 등 공유하는 것도 다양합니다. 미국에서는 거의 손대지 않고 버려지는 점심식사를 한 끼가 아쉬운 취약계층에 나눠주는 남은 음식교환 앱까지 출시됐습니다. 여행의 방식에 있어서도 집과 여행정보, 차량 등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 마이리얼트립 등이 생겨나는 등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냈습니다. 심지어 비어있는 화장실을 공유하는 ‘에어피앤피(Airpnp)’도 등장했습니다. 앞으로 여행 중 급하게 볼일이 보고 싶을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겠네요.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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