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름 시즌 특수 지역 위주로 … 일본, 볼륨 늘었지만 수익은 ‘고민’

중국·일본 지역의 성수기 모객 성적표가 외형적으로는 늘어난 볼륨 등으로 긍정적인 모습이지만 속내는 고민을 앓고 있다. 
일본의 경우 여름 시즌 판매를 강화한 홋카이도 지역이 역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티웨이, 진에어 등 국내 LCC들의 항공 공급이 늘어나면서 송객인원 역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 초부터 줄곧 이어지던 오키나와, 오사카 지역의 수요도 꾸준했다. 특히 오사카는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등의 영향으로 가족여행의 목적지로 떠올랐으며, 근처의 교토, 고베 등 다른 지역과의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 꾸준한 판매 요인이다. 

하지만 수익 측면에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품가격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일본 현지의 소비세 인상과 버스, 호텔 수배난 등의 영향으로 지상비가 올라 여행사의 기대 수익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투어 일본팀 관계자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수요가 살아나고는 있다”며 “모객 볼륨은 늘었지만 수익률이 나지 않아 전년의 수요를 완벽하게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국 지역 역시 성수기 모객은 전년 대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예약 주기가 짧아져 당월 예약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모객과 수익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특수 지역의 수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나투어는 상대적으로 여름 시즌 특수 지역으로 불리는 몽골, 란저우 등의 판매가 활발했으며 롯데관광 역시 백두산의 수요가 지난해 2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장자지에(장가계), 주자이거우(구채구) 등의 판매도 예년에 비해 늘어났다. 

반면 베이징, 상하이 등 대중적인 관광지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롯데관광 중국팀 관계자는 “베이징, 상하이 등의 고급 상품의 수요는 전년 대비 줄었다”며 “고객들의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의 저가 상품 구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원인을 꼽았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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