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인천-상하이·스좌장 동시 취항
-LCC 운영 모델에 충실…“B2B 영업도 검토”

중국 최대의 저비용항공사(LCC)가 인천공항 기점 노선 개설을 통해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춘추항공(9C, Spring Airlines)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림동 브라운스톤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23일부터 인천-상하이(푸동), 인천-스좌장 2개 노선에 동시 취항한다고 밝혔다. 인천-상하이 노선은 매주 화·목·금·일요일 주4회 규모로, 인천-스좌장 노선은 매주 화·토요일 주2회 규모로 운항한다. 두 노선 모두 좌석수 180석 규모의 A320기종을 이용한다. 

춘추항공은 2013년 7월부터 제주-상하이 노선에 취항했지만 사실상 방한 중국인 여행객을 위한 인바운드 노선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한국 시장에는 별다른 여파를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노선은 인천을 기점으로 하는데다가 시장성이 검증된 상하이와 스좌장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작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특히 전형적인 LCC 운영모델 구현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방침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기에는 방한 중국인 수요를 중심으로 운영하겠지만 점차 한국인 고객 비중도 높여나가고,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을 통한 B2C 직판에 힘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행사에서 춘추항공 짱우안(Zhang Wuan) 마케팅책임자<사진>는 “춘추항공은 중국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중국의 GDS인 트래블스카이에 가입하지 않고 온라인 직판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그 혜택을 소비자에게 제공했다”며 “한국에서도 온라인과 모바일 직판을 위주로 하겠지만 여행사 등 B2B 판매에 대해서도 한국시장 상황에 맞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춘추항공은 춘추여행사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높은 탑승률을 보장한다”며 “일본 노선의 경우 80%가 중국인 고객이지만 일본인 고객 이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여 한국 노선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전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수위도 일정 부분 유지한다. 춘추항공은 취항 초기에는 두 노선에 대해 편도 약 1만7,000원(99위안화, TAX 별도) 정도의 파격적인 요금으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홈페이지(www.china-sss.com/kr)와 SNS 등을 통한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춘추항공은 2005년 상하이를 거점으로 춘추국제여행사가 설립했으며, 2010년 상하이-이바라키(일본) 국제선 취항을 시작으로 국내외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현재 이바라키, 다카마쓰, 사가, 방콕, 홍콩, 마카오, 제주 등 13개 국제 및 지역노선과 67개 국내선을 운항하고 있다. 좌석수 180석 규모의 A320 기종 43대를 보유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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