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를 통해 얻은 값진 경험, 여러분들과 공유”
-경력 10년, 출연작품 70여 편 이상의 배우 출신 대표
-한 조각씩 맞춰나가는 큐브와 같은 여행사로 만들 것

얼마 전 한 배우가 크루즈 여행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다짜고짜 포털 사이트부터 확인했다. 탤런트 및 영화배우 ‘류성훈’. 처음 이름을 듣고는 누군가 했지만, 그의 사진을 보고서는 한번 쯤 마주한 듯 낯이 익었다. 올해로 경력 10년차에 그동안 출연한 작품만 약 70여 편에 달하는 완연한 배우가 여행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무실을 찾아 배우 ‘류성훈’이 아닌 여행사 오션트립스 대표 ‘김성훈(본명)’을 만났다.
 
- 배우 류성훈을 소개해 달라
아역배우 출신이다. 꽃사슴 연기학원을 통해 아역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똑순이 김민희, 김수양 등과 같은 기수다. 그러나 사정이 생겨 아역배우 활동은 접게 됐고, 1994년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가게 됐다. 캐나다에서 다양한 일을 했지만 배우에 대한 꿈을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2004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배우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인상이 강하고 덩치가 크다보니 깡패, 조폭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할로 많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다. 배우 생활에 집중하다보니 어느덧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 배우활동 중에 여행사를 오픈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활동 중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를 통해 여행을 갈 기회가 있었다. 사실 여행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드넓은 바다를 마주하는 크루즈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동안의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리프레쉬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또한 다양한 부대시설과 기향지 투어 등을 통한 크루즈 여행은 자유여행부터 패키지여행까지 모든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행의 한 테마로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다.

그때를 계기로 여행은 자연스럽게 취미이자 일상이 됐고, 이런 경험과 느낌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일상에서 얻지 못하는 값진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 ‘꼭 사업을 해서 성공 하겠다’라는 집념보다는 크루즈 여행의 진정한 여유로움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시작하게 됐다.
 
- 배우라는 직업은 여행사를 운영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은 연예인들과 함께 축구 등의 동호회 활동을 통해 교류를 하고 있다. 크루즈 상품에 연예인을 접목해 이슈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례로 현재 박윤배 선배님을 모시고 ‘응삼이와 함께하는 크루즈 여행’을 준비 중이다. 크루즈 고객층의 주요 연령대가 중장년층 인만큼, 중년 연기자와 함께 여행을 한다면 좋은 추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도 그동안 배우로써 고생한 여러 선배들에게 잠시나마 여행이라는 여유를 드릴 수 있어 좋다고 본다. 그리고 배우생활을 하며 인연이 된 기업들과도 마케팅파트너로써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크루즈 여행사로 자리 잡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생각하고 있는 꿈은 크다. 허니문 크루즈 상품 개발 등도 계획 중이다. 배우 생활을 하며 다닌 전국의 여러 세트장도 큰 자산이라 생각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드라마, 영화 세트장을 이용한 상품도 개발해 인바운드 사업도 진행하고 싶다. 한 조각, 한 조각 맞춰가는 것이 인생은 큐브와 같다고 생각한다. 여행사업도 그렇게 진행하려한다. 그리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맞춰가는 큐브 같은 여행사가 될 것이다. www.oceantrips.kr, 02-597-1183
 
신지훈 기자 jh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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