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방일객 5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
-추석 모객서도 비중 증가, 수익률 제고 과제

여름 시즌 들어서 일본 아웃바운드 업계가 체감한 시장회복 조짐을 통계 데이터도 뒷받침했다. 인원 수 측면에서 회복기조로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수익률 끌어올리기가 과제로 부상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최근 발표한 7월 외래객 방일 통계에 따르면, 7월 일본 방문 한국인 수가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7월 방일 한국인 수는 25만6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2.7% 증가했다. 비록 소폭이지만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지속된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곡선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또 역대 7월 기록으로는 2007년 7월(25만4,23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한-일 간 정치외교적 갈등상황도 크게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엔저 현상 등에 힘입어 소비자의 일본여행 저항감이 누그러진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왔다.

실제로 7~8월 여름성수기 실적에 대해서 상당수 업체가 모객량 측면에서는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여름시즌에 이어 추석연휴 모객상황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나투어가 8월22일 기준으로 자사 추석연휴(9월5일~7일 출발기준) 모객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은 유럽과 함께 전년대비 모객비중이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연휴 일본상품의 모객 비중은 13.4%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2.3%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던 동남아(43.0%→32.2%)와 중국(32.0%→29.2%) 등은 올해 비중이 축소됐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유출 의혹 보도 여파로 모객에 악영향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10%p에 육박하는 비중 확대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관심사는 수익률이다. 모객량 측면에서는 여름성수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새로운 전세버스 운임제가 7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버스비가 인상되고, 동남아와 중국 등 제3국의 방일여행자 수가 급증하면서 호텔수배난과 함께 호텔비도 상승하는 등 지상비 및 상품가 인상요인이 많았지만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전문랜드사 관계자는 “일본여행 수요가 다소 회복된 것은 사실이지만,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들의 일본방문도 급증하고 있어 호텔과 차량 수배 측면에서 어려움이 커졌다”며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 수 있을 정도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적정 수익을 내는 방안을 찾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간 침체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에 워낙 익숙해져 단기간 내에 상품가 정상화를 통한 수익률 제고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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