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8월 성수기에도 ‘허우적’ … 일본 성장세 높였고 중국은 유지

8월 여름 성수기가 마무리됐다. 동남아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두운 편이지만 동북아와 장거리 지역은 표정이 밝아 명암차가 나타났다. 홀세일 여행사들의 8월 실적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8월 한달간 총 18만2,000명을 송출했다. 전년대비 4.4% 증가한 숫자다. 모두투어는 -1.7% 감소한 9만0,800명을 내보냈다고 발표했다. 두 여행사 모두 동남아 지역과 남태평양 지역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동남아의 경우, 하나투어 -9.9%, 모두투어 -13.8% 모객이 줄었고, 남태평양 지역도 각각 -11.1%, -15.5%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여름 성수기의 최대 수혜지역이었던 동남아가 재기하지 못한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모두투어는 “태국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동남아 지역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유럽은 여전히 승승장구 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전년대비 40%나 여행자 수가 늘어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22.1% 증가했고, 이에 대해 “유럽에서는 서유럽을 방문한 여행자가 지난해보다 2배 증가했고, 유럽 내 비중도 36.1%에서 62.5%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다가 두 여행사 모두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여행자가 늘었다. 하나투어는 29.9%, 모두투어는 19.2%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하나투어는 “일본은 엔화 약세 및 자유여행객 증가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며 “오사카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했고,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를 찾는 여행객도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각각 5% 안쪽의 소폭 성장으로 가까스로 성장 반열에 올랐다.
 
 
차민경 기자 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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