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정시성 최고…안전우려시 취항제한
-상반기 국내취항사 중 31개사 지연률 제로
-ICAO 안전우려국 등 취항제한 법령 검토 

올해 상반기 한국 노선 정기운항 항공사 중 31개 항공사가 지연·결항률 제로를 기록했다. 이중 100회 이상 운항한 항공사 중 일본항공, 싱가포르항공, 전일본항공, 산동항공, 에바항공 등 22개 항공사는 지연과 결항 없이 매우 높은 정시성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내 취항 항공사 안전정보’를 8월27일 홈페이지(www.molit.go.kr)에 공개했다. 여기에는 7개 국적사와 우리나라에 취항 중인 31개국 67개 외국항공사에 대한 최신 안전정보가 담겼다. 

각 항공사별 지연·결항률을 분석한 결과 일본항공 등 31개 항공사가 지연·결항률 0%를 기록했다. 일본항공의 경우 1,445편 운항하면서 단 한차례의 지연이나 결항을 기록하지 않았다. 908편을 운항한 싱가포르항공, 540편을 운항한 전일본항공, 520편을 운항한 산동항공 등도 마찬가지였다. 31개 지연·결항률 제로 항공사 중 국적항공사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에어부산이 1,956편의 운항편 중 2편을 지연 운항해 지연율 0.1%로 국적사 중에서는 가장 낮은 지연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1편을 결항해 국적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0.05%의 결항률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운항편 2만2,032편 중 24편을 지연 운항해 0.11%의 지연율을 보였으며 제주항공(0.22%), 진에어(0.23%), 아시아나항공(0.26%), 티웨이항공(0.29%), 이스타항공(1.1%)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외 항공사 74개 항공사를 통틀어 지연률 상위 3개 항공사는 에어아스타나(5.26%), 에어캐나다(4.97%), KLM네덜란드항공(3.14%)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한 안전우려국 중 국내 취항 항공사가 속한 국가는 카자흐스탄(에어아스타나)이며, 미국 FAA가 정한 안전2등급 국가 중 국내 취항 항공사가 포함된 국가는 인도(인도항공), 인도네시아(가루다인도네시아)라고 밝혔다. 또 유럽(EU)의 블랙리스트 26개국 302개사 중 국내에 취항 중인 항공사는 필리핀의 에어아시아제스트, 카자흐스탄의 에어아스타나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ICAO 안전우려국, 미 FAA 2등급 국가, EU 블랙리스트로 분류된 항공사의 국내 신규취항을 제한하고, 운항 중인 경우에도 일정기간(2년) 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운항을 금지하는 법령 마련을 검토 중”이며 “2008년 7월1일 안전우려 항공사의 취항을 제한하는 규정이 마련되기 전에 취항한 4개 항공사에 대해서는 안전감독을 연2회에서 8회로 강화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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