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입국자 회복 못해…체류기간 30일 연장, 보험 출시

태국이 여행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태국관광청은 지난 8월28일 48개 국가에 대한 30일 체류기간 연장을 발표했으며, 여행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상반기 혼란으로 인해 태국 여행자 수는 감소했다. 태국 관광부(Department of Tourism)에서 발간한 여행자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전세계 태국 입국자는 계속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1월에는 -0.02%로 매우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2월에 -1.27%, 3월에는 -12.17%로 그 폭은 변화무쌍해졌다. 특히 지난 6월의 경우 전년 대비 -24.37%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 또한 마찬가지다. 태국행 비행편을 운항하는 한 항공사 관계자는 “7말8초를 제외하고 탑승률 50% 안팎에 머물러 있다”고 전하고 있다. 

여행 서비스 산업이 국가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태국으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체류기간을 늘리는 정책을 실시하고 보험을 출시하는 등의 활동은 부진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체류기간 연장의 골자는 기존 체류기간이 짧았던 국가들에 한해 1인당 1,900바트(한화 약 6만원)로 30일을 더 머무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태국관광청은 “태국 관광 산업을 북돋기 위한 일환으로 이와 같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타와차이 아란익(Thawatchai Arunyik) 청장은 “체류기간 연장이 여행자들의 수를 늘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체류기간이 90일이 보장된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지만, 여행자를 유치하기 위한 태국의 적극적인 수용 태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지난 7월 말경에는 태국관광청 자체적인 여행자 보험인 ‘타일랜드 트래블 쉴드(Thailand Travel Shield) 여행자 보험’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기존에는 보상이 힘들었던 여행 취소, 지연 등에 대해서도 보험 적용을 받도록 해 혜택을 크게 늘렸다. 쿠데타로 치안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어서, 이런 우려를 잠식시키고 안전을 보장해주기 위한 방안이다. 태국관광청은 타일랜드 트래블 쉴드가 출시 후 8월 한달간 44개국에서 219명이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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