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기획 관여해 인솔까지 생각 중 
-여행 좋아해 ‘여행에 미친놈’소리도
-장동건·김민종·강재규 감독과 여행
 
배우 김수로가 직접 여행 상품 개발에 나선다. 지난 8일 SM C&C-투어익스프레스 무교동 사무실에서 배우 김수로의 홍보대사 임명식이 있었다. 눈길을 끈 건 그가 앞으로 투어익스프레스 및 상품의 홍보뿐만 아니라 상품 개발에도 협력한다는 것이었다. 여행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동행까지 함께하는 여행상품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 어떻게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것인가
송경애 사장과 함께 한 자리에서 여행 이야기를 하게 됐다. 그게 시작이었다. SM C&C 측에서 여행을 좋아하는 내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홍보대사 제의가 왔을 때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수락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힐링 하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
 
- 여행을 좋아하는가
여행 쪽에 너무 관심이 많아서 작품이 끝나면 늘 여행과 함께 했다. 연기자 생활하면서 여행에 미친놈이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다. 사실 우리나라 배우들 힘들다. 수많은 댓글과 악플, 시선들. 연예계가 정말 힘들다. 나도 그랬다. 한 작품이 끝나면 으레 여행을 떠나게 된 것도 힐링을 위해서였다. 그 누구도 날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1993년 첫 해외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여행을 다닌다. 이제는 여행을 하면서 많은 노하우가 쌓여 지인들이 나와 여행을 함께하면 재밌다는 이유로 나하고만 가려고 한다. 이제는 여행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사람들을 모아 여행을 떠나는 가이드를 꼭 하고 싶다. 정말 재밌는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 홍보대사 역할 외 상품 개발에도 참여하는 것인가
그렇다. 여행에 자신 있다. 개발에서부터 참가해 사람들을 이끌고 인솔자, 가이드 역할까지 할 것이다. 밝혀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진짜사나이 김수로와 함께하는 진짜여행’이란 타이틀로 준비 중이다. 매주 개발 회의에도 참석한다. 상품이 준비되면 스케줄에 맞춰 답사도 갈 것이다. 곧 론칭 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

- 1회성 상품이 아니라고 들었다. 김수로는 바쁜 배우다. 가능한가
12월이 <진짜 사나이> 마지막 촬영이다. 아마 방송은 1월까지 되지 않을까 싶다. 방송이 끝나면 나도 또 잊혀 질 것이다. 여유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때는 시간도 많다. 
 
- 어떤 여행 상품을 구상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한정된 시간에 너무 많은 곳을 보려고 한다. 유럽을 15일 또는 22일 동안 돌며 10개국 이상을 둘러보려 한다. 한정된 시간에 하나라도 더 봐야한다는 강박관념은 여행이 아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나도 과거엔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보려했다. 그러나 이제는 한 도시에서 그곳에서 사는 사람처럼, 마치 이곳이 내 라이프인 것처럼 여행을 즐겨보려 노력한다. 가령 집 앞을 나가듯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슈퍼도 가고, 동네 공원에 가서도 앉아보고 하는 식이다. 그것이 흥미롭고 진정한 여행이라 생각한다.
 
- 홍보대사를 하며 상품개발 외 다른 이벤트는 없나
재밌는 이벤트가 있다면 무조건 함께할 것이다. 내가 준비하는 것보다 고객이 원하는 이벤트가 있다면 그것을 진행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생각하고 있는 건 있다. 고택체험이다. 예전에 고택의 매력에 취해 고택을 돌아다닌 적이 있다. 열 분 정도 모시고 고택체험을 진행하며 직접 설명도 해드리고 하면 재밌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멋진 곳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 마지막으로 지금 당장 여행한다면 함께하고 싶은 연예인이 있다면
장동건, 김민종, 강재규 감독이다. 넷이 LA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제일 행복했던 여행 중 하나다. 다시 한 번 그들과 여행을 떠나 그 때 그 행복을 느끼고 싶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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