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 OZ, VN 등 운항 편수 대폭 상승 … FSC 주도하던 시장 LCC도 뛰어들어

올 겨울 베트남 노선이 뜨겁다. 이미 노선을 운항하고 있던 FSC는 물론, LCC까지 합세해 공급석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인천-하노이 구간은 대한항공(KE)과 베트남항공(VN), 제주항공(7C) 등이 증편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주11회 일정에서 3회를 늘려 주 14회로 운항할 예정이며, 베트남항공은 12월20일부터 기존 주14회에서 5회를 추가해 총 19회를 운항한다. 제주항공도 베트남 노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일리로 12월18일부터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다낭은 성수기 시즌을 맞아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OZ)은 11월17일부터 3월2일까지 기존 주2회 운항을 4편으로 늘린다. 베트남항공은 이보다 빠른 11월1일부터 데일리로 취항할 계획이다. 베트남항공의 경우 단기적으로 겨울 시즌에만 다낭 구간에 운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겨울을 시작으로 꾸준히 노선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비엣젯항공(VJ)도 여름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부정기편을 띄운다. 12월24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다낭 노선에 데일리로 취항한다. 

특히 베트남항공은 운항 중인 전체 노선에서 가장 큰 변화가 느껴지는 항공사다. 인천-다낭이나 인천-하노이는 물론 오는 10월26일부터는 부산-하노이 노선 또한 주3편에서 데일리로 운항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B787 드림라이너의 인천-하노이 노선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공급 확대는 베트남의 인지도 및 수요 증대와 맞물려 있다. 인천공항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의 경우 다낭과 하노이, 호치민에 총 783편의 항공편이 운항됐다. 총 공급좌석은 15만6,669석이었고, 탑승률은 86.3%를 기록했다. 2014년 1월에는 다낭, 하노이, 호치민과 더불어 나트랑이 직항 취항지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전 지역에 총 957편이 운항됐다. 한해 사이 174편이 늘어난 셈이다. 공급좌석은 18만2,570석, 탑승률은 85.4%였다. 좌석이 2만5,901석 가량 대폭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탑승률의 변화는 적었다. 공급이 늘어난 만큼 수요 또한 늘어났다는 증거다. 

때문에 대체적으로 FSC가 주도하던 시장에서 LCC의 활약도 늘어나고 있다. 과거 몇차례 전세기 운항으로 이름을 알렸던 비엣젯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 총판대리점을 만들며 정기편을 띄우기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우리나라 LCC 중에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으로의 직항을 띄우면서 시장 확보에 나섰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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