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격자 활용 유도 및 인센티브 제공
-3회 적발시 중국전담여행사 지정 취소

정부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바운드 시장의 장기적, 질적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어 가이드에 초점을 맞춘 종합 개선안을 마련했다. 중국 인바운드 시장의 확장속도에 비해 인적 서비스 측면에서 수용태세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실질적인 개선효과를 이끌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5일 ‘중국어 관광가이드 수준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양적 성장 이면에 있는 중국어 관광가이드의 질적 수준 문제, 저가덤핑 시장 구조와 이로 인한 저질상품에 따른 만족도 저하 문제 등에 대한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은 관광객과의 접점에 있는 중국어 관광가이드의 수준 제고에 방점을 찍었다. 현재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취득자 수는 6,450명에 달하지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자격 가이드는 50% 미만일 것으로 문관부는 추정했다. 

문관부는 우선 유자격 우수가이드 고용을 유도하기 위해 무자격 가이드를 활용하는 여행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관광진흥법은 무자격 가이드 활용행위 4회 적발시 여행업 등록을 취소하도록 규정했는데, 앞으로는 3회 적발 시 중국전담여행사 지정을 취소한다. 

유자격 가이드 고용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매년 가이드 고용 형태, 직무수준별 수급 현황, 교육훈련 참여 현황, 관광통역안내 표준약관 사용 여부 등을 조사해 그 결과를 전담여행사 갱신평가 때 반영하고, 우수여행사 지정 인센티브 지원제도와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우수 관광상품 선정시에도 ‘프리미엄 가이드’ 등을 통한 스토리텔링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이드 교육체계를 개편해 기초 소양교육을 신설한다.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무교육(관광법규·관광학개론 면제시, 60시간)에서 한국사와 가이드 직업윤리 교육을 68시간으로 확대한다. 또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교육시에도 이론보다는 실무교육 중심으로 개편해 역사 설명 교육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자격증 소지자 대상 교육 역시 현재 연간 700명 수준에서 1,500명 이상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직무 수준별 교육프로그램 다변화 ▲주요 방문지에 대한 쉽고 정확한 설명을 담은 이야기책(오디오 포함) 개발 및 보급 ▲프리미엄 중국어 가이드 연간 100명 규모로 확대 양성 ▲주요방문지 상주 전문가이드 50명 규모로 확대 ▲자격증 갱신제 도입 추진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역안내사 인력관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여행사 취업 연계 ▲여행업계·가이드·관광공사 등이 참여하는 ‘관광통역안내 협의회’ 구성 및 운영 ▲여행업계의 자율정화 적극 독려 및 지원 ▲우수 방한상품 개발 지원 강화 ▲중국관광객 특화형 중저가 숙박시설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