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학여행 단체 속속 출발 … 내년 상반기 정상 궤도 기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됐던 한중·한일 페리 업체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면 중단됐던 광고와 홍보 등을 시작하는가 하면, 학생단체(학단), 트레킹 등의 인센티브 수요와 기획 패키지 상품 등의 문의나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완벽한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단절됐던 뱃길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만으로도 희소식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0월7일, 대구의 계석고등학교 수학여행단 216명이 팬스타라인닷컴의 부산-오사카 정기 크루즈페리인 ‘팬스타드림호’를 이용해 오사카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지난 21일 팬스타 손한창 과장은 “14일 전북 익산 이일여고 학생 230여명에 이어 19일에는 포철공고 197명이 페리를 이용해 수학여행을 떠났다”고 전해 서서히 회복되어가는 한일 뱃길의 수요를 설명했다. 부관훼리 윤성중 차장 역시 “10월 출발 예정인 학생단체가 있다”며 “아직은 전년 대비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학생들의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한일 페리에 비해 다소 회복 속도가 더딘 중국 노선 페리 역시 긍정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화동훼리 양홍석 이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제선의 안전 인식을 강화하는 홍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한일 페리와 비교해서 속도가 더딘 편이지만 한중 페리 역시 회복세를 띄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은 선박의 경우 중국 관광객과 한국 관광객의 비율이 9:1까지 나눠지는 선박도 있다”며 “과거에 비해 중국 인바운드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들은 완연한 회복세를 체감하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다려야한다고 말한다. 일반 여행상품에 비해 모객 인원이 많아 모객 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주로 인센티브 단체가 시리즈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양 이사는 “배는 6개월 이전부터 예약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를 지나봐야 완연한 회복세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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