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전 미입력 좌석블록의 40% 회수 … 11월3일부터 회수

아시아나항공이 여행사에 제공한 단체좌석 블록 회수율을 높이기로 했다. 여행사들로서는 당연히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1월17일 출발편부터 출발일 14일전 시점에서 고객명단이 입력되지 않은 좌석블록 회수율을 기존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한다고 최근 밝혔다. 2주전까지 모객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명이 입력되지 않을 경우 남은 좌석블록의 40%를 반납해야 하는 것이다. 임박모객 비중이 여전히 상당한 점을 감안하면 2주전 좌석회수는 여행사들에게는 그만큼 판매기회 상실로 이어진다. 11월17일 출발편부터 적용되는 만큼 14일 전인 11월3일부터 상향된 비율로 블록 회수 작업이 시작된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름변경(Name Change)이 좀 더 자유롭기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 가짜명단을 넣고 블록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며 “단체 블록을 축소하고 FIT 판매를 강화하려는 목적은 아닌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서울여객지점 관계자는 “여행사의 좌석을 회수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판매를 강화해 미리미리 명단을 넣도록 하고, 좌석손실을 줄이자는 게 주된 목적”이라며 “기존보다 10% 상향조정했다고는 하지만 20좌석 블록이라도 기존보다 2명 더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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