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1~11월 해외호텔 예약 내용 분석
-1박 4만원~100만원대까지, 숙박비 다양화

올 한해 해외로 떠난 자유여행객들은 10만원대, 3~4성급 호텔을 가장 많이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박당 지출한 평균 숙박비는 13만8,140원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투어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해외호텔 예약 내용을 분석한 자료를 최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해외호텔 이용 시 평균 숙박비가 가장 적은 나라는 일본(8만6,090원), 가장 높은 나라는 괌(18만7,168원)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일본은 숙박 시설이 많고 휴양보다는 쇼핑, 관광이 여행의 목적인 경우가 많아 캡슐호텔·게스트하우스 등 저가 숙소를 많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괌은 휴양지인 데다 가족여행객이 대다수여서 쾌적하고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호텔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여행지별 평균 숙박비는 홍콩 13만7,748원, 마카오 15만7,550원, 유럽 11만7,544원, 미주 17만1,629원, 타이페이 8만8,442원, 싱가포르 18만6,515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여행문화가 발달하고 개인의 취향이 다양화됨에 따라 최저가 호텔과 최고가 호텔의 가격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도 올해 호텔 예약 패턴의 특징이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숙박업체의 종류와 등급이 다양해진 만큼 여행경비를 줄이고 싶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이 숙박비 절약”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일본 도쿄의 ‘신주쿠 쿠야쿠쇼매 캡슐호텔’은 1박에 4만원이다.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넓이의 캡슐 형태 숙박시설로, 젊은 배낭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의 경우 침사추이에 위치한 ‘시티 게스트하우스’는 4만원대부터 이용 가능하고 패밀리룸도 7만8,000원이면 예약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도미토리’라고 불리는 객실이 구비된 호스텔을 4만원대부터 예약 가능하다. 방콕은 1만원대, 푸켓은 2만원대부터 숙박시설을 예약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몰디브의 ‘릴리비치 리조트 앤 스파’는 1박 최저가가 100만원대다. 이 리조트에서는 개인빌라 시설과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는 1박당 35만원대부터 시작하며 성수기에는 일반객실 요금이 1박당 70만원대까지 오른다.

인터파크투어 이기황 호텔사업본부장은 “자유여행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에는 3~4성급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호하고 숙박 비용을 아껴 다른 요소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이색호텔이나 유명 호텔에 숙박하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쓰는 여행객들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파크투어는 일본, 홍콩·중국, 아시아, 유럽, 미주·캐나다, 대양주 등 지역의 주요 도시별 인기 호텔 순위를 주간 단위로 갱신해 제공하고 있다. hotel.interpark.com/Category/Ranking.aspx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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