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선방했지만 비수기 모객은 급감 
-한-중 노선 신규배분…지방발 LCC 증가
 
한-중 회담으로 항공 ‘증가’
 
2014년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도 저비용항공사(LCC)가 바쁘게 움직인 한 해였다. 3년 만에 이뤄진 한-중 항공회담 결과 양대 국적사를 포함한 5개 국적 LCC의 활동 반경이 한층 넓어졌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5월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한-중 17개 신규 여객노선을 LCC를 포함한 국적항공사에 배분했다. 12개 기존 여객노선 주 39회와 신규 여객노선 주 51회로 총 주 90회에 달했다. 특히 국적 LCC는 한-중 신규 여객노선에서 무려 주 38회를 배분받아 주목을 끌었다. 7월부터 각 항공사들이 배분 받은 노선권을 운항 스케줄에 적용시키면서 LCC의 한-중 노선 운항도 한층 활발해졌다. 특히 이스타항공의 청주발 운항편과, 티웨이항공의 광주, 제주발 운항편 등 지방에서 출발하는 LCC 운항편이 증가하면서 지방 출발 여행수요 증가에도 긍정적 작용을 했다. 

중국국가여유국 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중국 방문 한국인 여행자 수가 전년수준을 웃돌았다. 10월까지의 누계 방문자 수는 349만300명으로 이런 추세대로면 2013년 전체 기록(396만9,000명)을 무난히 넘어서고 400만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성장률로 살펴보면 2월이 가장 높았다. 출국자 수는 32만1,1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3%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후 성수기인 7~8월 역시 각각 36만1,400명, 40만4,900명을 기록해 전년대비 선방했다. 전년도에 비해 임박 모객이 증가하는 등 일부 달라진 면모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모객과 수익 모두 상승했다는 평가다. 특히 백두산, 몽골, 주자이거우(구채구) 등 여름성수기를 겨냥한 특수지역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긴 추석 연휴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틀만 휴가를 쓰면 최장 10일까지 연휴가 형성돼 유럽·대양주와 같은 장거리 목적지로 수요가 쏠렸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성수기인 7~8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추석연휴가 이어졌다는 점도 모객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시 중국팀 관계자들은 “추석 3주 전이면 80% 이상 예약이 완료돼야 하는 시기인데도 60% 정도만 완료된 상황”이라며 모객 걱정을 했다. 
 
 
한국인 400만명 중국여행
 
올해 4월 세월호 사건으로 미뤄졌던 인센티브 수요가 9월말, 10월초로 이어져 가을 인센티브 시장은 잠깐 활기를 보였다. 하지만 활기는 얼마 지속되지 못한 채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어 모객이 급감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중국 여행수요가 일본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일본수요로 분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괌·사이판의 항공공급 증가로 이 지역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11월 말경 주한중국영사관은 ‘단체 비자 발급 신청시 여권 원본을 함께 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해 각 여행사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다행히 여권 원본 제출 방침은 무기한 연기됐지만 모객 급감에, 비자발급 혼란까지 더해져 중국 아웃바운드 업계의 고충을 키웠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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